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고창군 장애인체육 정책의 물꼬를 튼 인물이 있다. 바로 고창군의회 이경신 의원이다. 이 의원은 장애인체육이 지금처럼 제도와 조직을 갖추기 전부터 “차별 없는 체육 복지”를 강조하며 꾸준히 정책 변화를 이끌어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이경신 의원은 지난 19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열린 ‘제18회 전북특별자치도 장애인체육상 시상식’에서 공로패를 수상했다.
이번 시상식은 전북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가 주관해 장애인체육 활성화와 권익 증진에 기여한 유공자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의원의 장애인체육에 대한 문제의식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제226회 고창군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장애인체육회 설립 필요성을 처음으로 공식 제기했다.
당시 장애인 체육이 일반체육에 비해 제도적·재정적으로 소외돼 있음을 지적하며, 장애인도 동등하게 체육 복지를 누려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발언은 고창군 장애인체육 정책의 출발점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에도 이경신 의원은 군정질문과 의정활동을 통해 장애인체육회 설립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행정의 관심과 책임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끈질긴 문제 제기와 정책적 압박은 2019년 고창군장애인체육회 창립총회 개최와 전북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 고창군지부 승인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장애인체육 정책을 ‘행사성’이 아닌 ‘제도’로 정착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점에서 이 의원의 역할은 더욱 의미가 크다. 장애인체육 기반이 마련되면서 고창군 내 장애인들의 체육 참여 기회는 물론,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으로 이어지는 구조도 점차 자리 잡고 있다.
이경신 의원은 수상 소감에서 “이번 상은 개인의 영예가 아니라 장애인 체육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온 많은 분들과 군민 모두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건강한 체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장애인 권익 보호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묵묵히 문제를 제기하고, 끝까지 정책으로 완성해 낸 이경신 의원의 의정활동은 ‘사람을 중심에 둔 정치’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남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