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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 나이키 주식 추가 매입…시장 신뢰 회복 신호될까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실적 부진에 직면한 나이키의 주식을 추가로 매입한 사실이 확인되며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의 투자 행보가 나이키의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현지시간) 나이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쿡 CEO는 지난 22일 나이키 주식 5만 주를 주당 58.97달러에 매수했다. 총 매입 규모는 약 300만 달러(한화 약 43억 원)에 달한다.

 

이번 거래로 쿡이 보유한 나이키 지분은 총 10만5,480주로 늘어났다. 시장에서는 그의 추가 매입이 나이키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반영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쿡은 2005년부터 나이키 이사회에 몸담아 왔으며, 2016년부터는 선임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주식 매입은 나이키의 실적 발표 직후 이뤄졌다. 최근 분기 실적에서 북미 시장의 견조한 수요가 중국 매출 감소분을 일부 상쇄하며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회사는 향후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매출이 한 자릿수 초반 수준으로 감소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여기에 고율 관세 부담과 중국 내 소비 둔화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이 같은 우려로 실적 발표 이후 나이키 주가는 10% 이상 하락했다.

 

엘리엇 힐 나이키 CEO는 지난 1년간 사업 정상화를 위한 전략을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성장 회복과 시장 점유율 확대, 재고 관리 개선, 도매 유통 파트너십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힐 CEO는 “현재 우리는 재도약의 중반 단계에 있다”며 “2026회계연도에는 클래식 제품군 조정, 나이키 디지털의 프리미엄화,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소비자 접점 강화, 파트너십 재정비, 조직 리더십 정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아직 의미 있는 회복을 논하기엔 속도와 수준 모두 충분하지 않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가장 중요한 성장 동력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한편 나이키 주가는 올해 들어 약 25% 하락하며 10년 전 수준 아래로 내려앉은 상태다.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 속에서 쿡 CEO의 이번 주식 매입이 투자 심리를 되살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