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중국 전기차 시장이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수요 둔화와 출혈 경쟁이 겹치며 2026년을 기점으로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수요 둔화와 출혈 경쟁이 겹치며 2026년을 기점으로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는 중국승용차협회(CPCA) 통계를 인용해 올해 1~11월 중국 내 주요 전기차 브랜드 판매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와 BYD의 판매량은 각각 전년 대비 7.4%, 5.1% 줄었고, 특히 BYD는 11월 한 달 동안 판매가 26.5% 급감했다.
반면 화웨이 운영체제를 탑재한 차량과 샤오미 등 신흥 브랜드들은 같은 기간 판매량이 90% 이상 급증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다만 미국 증시에 상장된 니오·샤오펑·리오토 등 이른바 ‘중국 전기차 3인방’은 월간 출고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11월 판매 순위 상위 10위권에는 들지 못했다.
시장 내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시틱CLSA의 샤오펑 중국 산업 리서치 공동책임자는 “현재 중국 전기차 및 신에너지차 시장의 약 95%를 상위 10개 업체가 차지하고 있다”며 “불과 2~3년 전만 해도 60~70%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집중도가 급격히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가격이 브랜드를 압도하는 시대지만, 소비자들은 정체불명의 브랜드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산업 재편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격 경쟁은 이미 한계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중국 자동차 정보 플랫폼 오토홈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EQS에는 최대 43만2000위안, 볼보 XC70에는 14만7000위안의 파격 할인 혜택이 적용되고 있다. 정부가 과도한 출혈 경쟁에 경고를 보냈지만, 가격 인하 전쟁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UBS의 폴 공 중국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가격 경쟁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보조금 축소와 세제 혜택 축소가 맞물리면서 2026년 성장률은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UBS는 중국 전기차 시장이 2025년 약 20% 성장한 뒤, 2026년에는 성장 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포화도도 한계에 근접했다. CPCA에 따르면 11월 기준 중국 신차 판매 중 신에너지차 비중은 59.4%에 달했다. 사실상 절반을 넘어선 셈이다.
내수 둔화 속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리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전기차 수출이 18만4000대로 전년 대비 4배 늘었으며, 호주·베트남 등 6개국에 새롭게 진출해 현재 90여 개국에서 판매망을 구축했다. 이집트와 중동, 인도네시아에는 현지 생산기지도 세웠다. 지리는 현재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 기준으로 BYD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BYD 역시 해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헝가리에 신규 공장을 건설 중이며, 11월 한 달간 수출 물량은 13만1000대에 달했다.
컨설팅 업체 사이노오토인사이트의 투 러 대표는 “중국 자동차 제조사와 배터리 기업들이 유럽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입지를 다지면서 미국과 테슬라를 둘러싼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해외 완성차 업체들도 여전히 중국 시장을 전략적 요충지로 보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은 샤오펑, 중국 반도체 설계 기업 호라이즌로보틱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중국 허페이에 독일 외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 중이다. 폭스바겐은 차량 개발부터 승인까지 전 과정을 중국 현지에서 완료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신차 출시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로 2025년 3분기까지 중국 내 인도량은 1700만 대를 넘어서며 서유럽(890만 대)을 크게 웃돌았다.
중국 시장의 규모 자체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투 러 대표는 “미국 완성차 기업들 역시 중국 시장에서 기회를 완전히 잃은 것은 아니다”라며 “GM은 연간 약 200만 대를 판매하고 있고, 포드는 중국에서 생산한 차량을 역수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소비자에 맞는 차량을 설계할 수 있다면 이를 글로벌 시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으며, 이 점에서 GM이 포드보다 한발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는 중국승용차협회(CPCA) 통계를 인용해 올해 1~11월 중국 내 주요 전기차 브랜드 판매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와 BYD의 판매량은 각각 전년 대비 7.4%, 5.1% 줄었고, 특히 BYD는 11월 한 달 동안 판매가 26.5% 급감했다.
반면 화웨이 운영체제를 탑재한 차량과 샤오미 등 신흥 브랜드들은 같은 기간 판매량이 90% 이상 급증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다만 미국 증시에 상장된 니오·샤오펑·리오토 등 이른바 ‘중국 전기차 3인방’은 월간 출고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11월 판매 순위 상위 10위권에는 들지 못했다.
시장 내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시틱CLSA의 샤오펑 중국 산업 리서치 공동책임자는 “현재 중국 전기차 및 신에너지차 시장의 약 95%를 상위 10개 업체가 차지하고 있다”며 “불과 2~3년 전만 해도 60~70%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집중도가 급격히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가격이 브랜드를 압도하는 시대지만, 소비자들은 정체불명의 브랜드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산업 재편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격 경쟁은 이미 한계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중국 자동차 정보 플랫폼 오토홈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EQS에는 최대 43만2000위안, 볼보 XC70에는 14만7000위안의 파격 할인 혜택이 적용되고 있다. 정부가 과도한 출혈 경쟁에 경고를 보냈지만, 가격 인하 전쟁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UBS의 폴 공 중국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가격 경쟁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보조금 축소와 세제 혜택 축소가 맞물리면서 2026년 성장률은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UBS는 중국 전기차 시장이 2025년 약 20% 성장한 뒤, 2026년에는 성장 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포화도도 한계에 근접했다. CPCA에 따르면 11월 기준 중국 신차 판매 중 신에너지차 비중은 59.4%에 달했다. 사실상 절반을 넘어선 셈이다.
내수 둔화 속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리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전기차 수출이 18만4000대로 전년 대비 4배 늘었으며, 호주·베트남 등 6개국에 새롭게 진출해 현재 90여 개국에서 판매망을 구축했다. 이집트와 중동, 인도네시아에는 현지 생산기지도 세웠다. 지리는 현재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 기준으로 BYD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BYD 역시 해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헝가리에 신규 공장을 건설 중이며, 11월 한 달간 수출 물량은 13만1000대에 달했다.
컨설팅 업체 사이노오토인사이트의 투 러 대표는 “중국 자동차 제조사와 배터리 기업들이 유럽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입지를 다지면서 미국과 테슬라를 둘러싼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해외 완성차 업체들도 여전히 중국 시장을 전략적 요충지로 보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은 샤오펑, 중국 반도체 설계 기업 호라이즌로보틱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중국 허페이에 독일 외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 중이다. 폭스바겐은 차량 개발부터 승인까지 전 과정을 중국 현지에서 완료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신차 출시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로 2025년 3분기까지 중국 내 인도량은 1700만 대를 넘어서며 서유럽(890만 대)을 크게 웃돌았다.
중국 시장의 규모 자체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투 러 대표는 “미국 완성차 기업들 역시 중국 시장에서 기회를 완전히 잃은 것은 아니다”라며 “GM은 연간 약 200만 대를 판매하고 있고, 포드는 중국에서 생산한 차량을 역수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소비자에 맞는 차량을 설계할 수 있다면 이를 글로벌 시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으며, 이 점에서 GM이 포드보다 한발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