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곡성군이 2027년도 국·도비 확보를 위한 예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국가예산 논의가 시작되기 전이지만, 군은 한 발 앞서 내부 점검부터 꺼내 들었다.
곡성군은 7일 오후 2시, 군청 소통마루에서 2027년도 국·도비 건의사업 발굴 보고회를 열고 중앙부처와 전라남도에 건의할 신규·현안 사업을 점검한다. 국가예산 편성 일정상 보면 이른 시점이지만, 군은 이 시기를 ‘준비의 공백’이 아니라 ‘선제 대응의 시간’으로 판단했다.
이번 보고회는 정창모 부군수가 주재하며, 각 실·과·소장이 직접 사업 내용을 보고한다. 실과소장이 참석하지 못할 경우에는 서무팀장이 대리 보고에 나선다. 보고 내용은 2027년도 신규 국·도비 사업을 중심으로, 중앙부처 정책 방향과 전남도 재정 기조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함께 점검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곡성군이 이 시점에 보고회를 여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신규 국고사업은 예산 편성 직전에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최소 1~2년 전부터 정책 논리와 사업 구조를 다듬어야 한다. 특히 중앙부처 단계에서부터 공감대를 얻지 못하면, 도 단위와 국회 심의 과정까지 이어지기 어렵다. 곡성군이 ‘2027년 예산’을 지금부터 꺼내 든 배경이다.
보고회에서는 신규 사업 발굴뿐 아니라, 기존 사업의 확장 가능성, 정책 변화에 따른 보완 필요 과제도 함께 다뤄질 예정이다. 단년도 예산 확보에 그칠 사업인지, 중장기 재정 구조 속에서 지속성을 가질 수 있는지도 주요 판단 기준이다. 개별 부서 단위의 사업을 넘어, 군 전체 전략 속에서의 정합성도 함께 점검한다는 구상이다.
보고회 이후 일정도 이미 짜여 있다. 곡성군은 1월 9일까지 2027년도 국고 건의 사업설명서를 전라남도에 제출하고, 2월 중에는 군수와 부군수가 함께 참여하는 국·도비 지원사업 발굴 점검회의를 한 차례 더 열 계획이다. 1차 보고에서 드러난 미비점을 보완해 보다 정제된 안으로 재점검하겠다는 취지다.
현안사업과 지역특화사업은 2월 중 도에 설명자료를 제출하고, 공모사업은 유형별 시기에 맞춰 수시 대응한다. 한 번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방식이 아니라, 시기와 사업 성격에 따라 전략을 달리 가져가겠다는 판단이다. 오는 1월 21일 예정된 전라남도 차원의 2027년 국고 건의 신규사업 발굴 보고회도 염두에 둔 움직임이다.
군 내부에서는 이번 보고회를 두고 “예산을 따내기 위한 회의라기보다, 사업을 걸러내는 과정에 가깝다”는 말도 나온다. 준비가 덜 된 사업은 초기에 정리하고, 경쟁력을 갖춘 과제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국·도비 확보가 곧 행정 성과로 직결되는 현실에서, 무리한 확장보다 설계의 완성도를 먼저 보겠다는 판단으로 읽힌다.
6일 현재, 곡성군의 예산 준비는 아직 결과를 말할 단계는 아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2027년을 향한 접근 방식이다. 타이밍보다 구조, 속도보다 준비도를 앞세운 선택이다. 그 성과는 앞으로 이어질 점검 과정과 실제 예산 반영 과정에서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