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를 둘러싼 논란 속에서도 기존 인수 제안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라마운트는 자사의 인수안이 넷플릭스와 워너 간 계약보다 주주에게 더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파라마운트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워너브러더스에 제시한 779억달러(약 113조원) 규모의 인수안은 넷플릭스와의 거래보다 명백히 우월하다”며 “워너 주주들에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라고 주장했다.
앞서 워너브러더스 이사회는 파라마운트의 제안이 넷플릭스와의 계약과 비교할 수준조차 아니라며 주주들에게 거부를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파라마운트는 워너 측 판단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공개매수 절차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2월, 워너브러더스가 케이블 네트워크 사업 분할을 완료한 이후 스튜디오 부문과 HBO 맥스 스트리밍 사업을 주당 27.75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케이블 네트워크 사업은 ‘디스커버리 글로벌’이라는 별도 법인으로 분리돼 상장될 예정이다.
파라마운트는 넷플릭스와의 계약 발표 직후, 워너브러더스가 수차례 인수 제안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협상에 응하지 않았다며 적대적 인수에 돌입했다. 파라마운트는 케이블 네트워크를 포함한 워너 전 자산을 주당 30달러에 인수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해 왔다.
또 파라마운트는 최근 컴캐스트에서 분사한 케이블 네트워크 기업 ‘버산트’의 주가 부진을 사례로 들며, 디스커버리 글로벌의 미래 가치에 의문을 제기했다. 버산트는 지난 5일 상장 첫날 13% 급락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파라마운트는 자체 분석을 근거로 디스커버리 글로벌의 가치를 주당 0달러로 평가하며, 넷플릭스 거래를 통해 주주들이 추가 상승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워너 측 설명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인수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한 우려도 일축했다. 파라마운트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아폴로 캐피털 매니지먼트로부터 총 540억달러 규모의 차입 자금을 확보했으며, 해당 금융기관들의 자금 지원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워너브러더스는 이에 대해 파라마운트의 인수안이 사실상 차입매수(LBO)에 해당하며, 시가총액 약 130억달러 규모의 파라마운트가 시총 약 4000억달러에 달하는 넷플릭스에 비해 재무적·규모적 열세에 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이에 맞서 파라마운트는 최근 수정 제안을 통해 데이비드 엘리슨 CEO의 부친이자 오라클 공동창업자인 래리 엘리슨이 404억달러 규모의 자기자본 조달에 개인 보증을 제공하도록 했다. 거래가 규제 당국 문제 등으로 무산될 경우 지급해야 하는 위약금도 넷플릭스와 동일한 58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워너브러더스 주주들은 오는 21일까지 파라마운트의 공개매수에 참여할 수 있으며, 공개매수 기한은 향후 연장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