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오픈AI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에 광고를 시범 도입하며 수익화 전략에 속도를 낸다. 저가형 유료 요금제도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으로 확대 출시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수주 내 미국에서 무료 이용자와 저가 요금제 ‘챗GPT 고(ChatGPT Go)’ 이용자를 대상으로 광고 테스트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고는 챗GPT 답변과 분리해 별도로 표시되며, 답변의 내용이나 방향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챗GPT 고는 월 8달러(약 1만1000원) 수준의 저가형 유료 요금제로, 무료 계정보다 사용 한도가 높지만 기존 유료 요금제보다 가격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해당 요금제는 지난해 8월 인도에서 처음 출시됐으며, 이번에 글로벌 전 지역으로 확대된다. 한국 판매 가격은 약 1만5000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오픈AI는 광고 도입 배경에 대해 “더 많은 이용자가 비용 부담 없이 AI 도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사용자가 특정 주제에 대해 질문하면 기존과 동일한 챗GPT 답변이 제공되고, 이후 관련 상품이나 서비스 광고가 함께 노출되는 방식이다.
다만 회사 측은 이용자 신뢰 훼손 우려를 의식해 광고 운영 기준을 엄격히 설정했다. 정치·건강·정신건강 등 민감한 주제의 대화에는 광고를 노출하지 않으며, 18세 미만 계정으로 판단되는 이용자에게도 광고를 제공하지 않는다. 또 월 20달러의 ‘플러스’ 요금제, 월 200달러의 ‘프로’ 요금제, 기업용 서비스에는 광고가 적용되지 않는다.
피지 시모 오픈AI 애플리케이션 부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블로그를 통해 “이용자들은 챗GPT에 개인적이고 중요한 질문을 맡기고 있다”며 “광고를 도입하더라도 챗GPT의 신뢰와 가치를 해치지 않는 것이 최우선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은 치열해지는 글로벌 AI 경쟁 속에서 수익원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픈AI는 그동안 대규모 외부 투자와 구독료를 통해 운영 자금을 조달해왔지만, 모델 고도화를 위한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새로운 수익 모델이 필요해졌다는 분석이다.
앞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10년간 컴퓨팅 인프라에 1조40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과거 “AI 서비스에 광고를 붙이는 것은 신중해야 할 문제”라며 광고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지만, 경쟁 심화와 비용 증가 속에서 전략적 판단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챗GPT의 주간 활성 이용자는 8억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수는 무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고 도입이 본격화될 경우 연간 20억~30억달러 규모의 추가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오픈AI의 이번 선택이 유료 구독 모델의 한계를 드러낸 신호로 보고 있다. 광고 실험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향후 AI 서비스 전반에서 광고 결합 모델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