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고흥군 1월 마지막 주 일정은 한마디로 현장이 끌고 가는 주간이다.
면민과 마주 앉는 지역발전 토론회가 대서면에서 포문을 열고, 남양·과역·동강·영남면까지 줄줄이 이어진다. 여기에 겨울철 복지 캠페인, 고독사 예방 지원, AI 특별방역 점검, 새해농업인 교육, 의회 업무보고까지 한꺼번에 맞물리면서 군청 안팎이 꽤 분주해졌다.
첫 테이프는 26일 오전 10시, 대서면사무소 회의실에서 끊는다. ‘2026년 대서면민과의 지역발전 토론회’다. 150명 규모로 열리고 행정과가 주관한다. 주민들 입장에선 생활 속 불편부터 묵혀둔 숙원까지 한 번에 꺼내놓는 자리다. 군정이 ‘서류’가 아니라 ‘사람’ 쪽으로 한 발 더 다가오는 장면이기도 하다.
27일은 일정이 더 촘촘해진다. 오전 10시 남양면사무소 회의실에서 남양면민 토론회가 열리고, 오후 2시에는 과역면사무소로 무대를 옮겨 과역면민과 다시 마주 앉는다. 토론회만 이어지는 게 아니다. 분청문화박물관 일원에서는 광주·전남 교직원 25명을 초청한 분청 원데이 캠프가 돌아가고, 오후 3시 박물관 강당에서는 관광업무 담당자 정책 공유 워크숍도 진행된다. 고흥 관광의 ‘현장 감각’을 다시 맞추는 시간이다.
동시에 바다 쪽도 움직인다. 오후 2시 흥양홀에서는 스마트수산업 혁신 선도지구 합작 법인 구성 협의회가 열린다. 20명 규모로 수산정책과가 맡는다. “스마트”라는 간판만 내거는 게 아니라, 법인 구성과 운영 구조까지 실무 테이블 위로 올려놓는 장면이다.
29일은 고흥군이 ‘복지·방역·의회’까지 한꺼번에 끌어안는 날이다. 아침 8시20분 고흥읍 바리바게뜨 앞에서 겨울철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고독사 예방 캠페인이 시작된다. 주민복지과가 주관하고 25명이 참여한다. 눈에 띄는 건 ‘캠페인으로 끝내지 않겠다’는 메시지다. 위기가구를 찾고, 연결하고, 지원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중요하다.
오전 9시에는 고흥문화회관 김연수실에서 장애인일자리사업 참여자 230명을 대상으로 집합교육이 열린다. 사업이 현장에서 흔들리지 않게 기준을 다잡는 자리다. 농업기술센터 대교육장에서는 오후 2시부터 새해농업인 실용교육이 30일까지 이어진다. 130명이 참여한다. 농번기 전, 올해 농사의 기초 체력을 다지는 시간이다.
방역은 더 팽팽하다. 오전 10시부터 동강·남양면 등에서 AI 특별방역기간 일제 점검이 시작된다. 22개 가금농가가 대상이고 점검은 2월 28일까지 이어진다. 동강 거점소독시설 방역대책 상황실은 24시간 가동 체제로 들어간다. AI·ASF 대응 비상근무까지 병행한다. 방역은 한 번 빈틈이 생기면, 그 뒤는 수습이 아니라 확산이다.
의회도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오전 10시 의회 본회의장에서는 군정 주요업무계획 보고가 시작돼 2월 5일까지 이어진다. 부서장들이 올해 군정의 밑그림을 꺼내놓고, 의회는 예산과 우선순위를 놓고 촘촘히 따져 묻는 구간이다.
30일은 지역발전 토론회가 다시 중심으로 돌아온다. 오후 2시 영남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영남면민과의 토론회가 열린다. 150명 규모다. 그 사이 일정은 더 겹친다. 오전 9시20분에는 고독사 위험 청장년 반찬지원사업이 진행되고, 흥양홀에서는 공공주도 해상풍력 단지개발 착수보고회가 열린다. 신재생에너지과가 맡고 부서장들이 참석한다. 바다 위 바람을 돈으로 바꾸는 사업인 만큼, 첫 단추부터 촘촘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긴다.
체육회 일정도 있다. 오전 11시 우주홀에서 체육회 정기이사회가 열리고, 오후 2시에는 정기총회가 이어진다. 지역 체육의 살림살이를 점검하는 자리다. 오후 4시 팔영산홀에서는 ‘착한 기부의날’이 열린다. 고향사랑 기부자들이 참여하는 일정으로, 지역 나눔을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는 행사다.
또 하나, 같은 시각 전남도청에서는 남도장터-시군몰 연합시스템 업무협약식이 열린다. 3개 시·군몰이 참여하고 농업정책과가 담당한다. 온라인 판로를 ‘각자도생’에서 ‘연합’으로 바꾸는 움직임이다. 고흥 농수축산물 유통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번 주 고흥군 일정은 결론이 분명하다. 면민 앞에서 듣고, 복지 현장을 돌고, 방역의 빈틈을 막고, 농업 교육을 다지고, 의회에서 군정을 다시 점검한다. 말이 앞서기보다 발이 먼저 움직이는 흐름이다. 공영민 군수와 양국진 부군수가 현장에 서는 이유도, 결국 그 지점에 있다.
고흥군은 지역발전 토론회와 복지·방역·농업교육, 의회 일정이 한 주 동안 맞물리는 만큼 각 부서별 현장 대응과 후속 조치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군은 주민 건의사항을 분야별로 정리해 처리 가능 여부를 검토하고, 진행 상황도 단계별로 공유해 현장 체감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