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0.4℃
  • 맑음강릉 4.4℃
  • 맑음서울 -0.4℃
  • 맑음대전 2.3℃
  • 맑음대구 4.1℃
  • 맑음울산 4.6℃
  • 맑음광주 2.5℃
  • 맑음부산 7.2℃
  • 맑음고창 0.0℃
  • 구름조금제주 5.0℃
  • 맑음강화 -1.5℃
  • 맑음보은 0.4℃
  • 맑음금산 2.0℃
  • 맑음강진군 2.5℃
  • 맑음경주시 4.3℃
  • 맑음거제 5.5℃
기상청 제공

광주·전남 행정통합 급물살…해남군, 33개 과제 선제 정리

- 민·관 TF 가동,에너지·농업·물류 등 지역 핵심 현안 특별법 반영 요구
- 정부 재정 지원·행정 특례 흐름 속 해남 대응 전략 본격 논의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해남군이 먼저 움직였다. 논의가 무르익기를 기다리기보다, 대응부터 정리하겠다는 판단이다.

 

해남군은 26일 군청 상황실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 제1차 회의를 열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통합 논의가 ‘구상’ 단계를 넘어 ‘속도전’으로 접어든 만큼, 지역 입장을 선제적으로 정리해 특별법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TF는 부군수를 단장으로, 군의회 의원과 교수 등 전문가, 언론인, 사회단체장 등 45명으로 꾸려졌다. 단순 자문기구가 아니라, 행정통합 과정 전반에서 해남의 요구를 하나로 묶는 역할을 맡는다.

 

회의에서는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흐름을 짚는 데서 출발했다. 이어 해남군이 사전에 정리한 33개 분야별 대응 과제가 테이블 위에 올랐다. 에너지와 산업, 농업과 물류, 교통까지 분야는 넓었다. 핵심은 분명했다. 통합 이후에도 해남이 주변부로 밀리지 않기 위한 최소 조건들이다.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분산에너지 전력망 구축, 영농형 태양광 육성은 에너지 분야의 축으로 제시됐다. 여기에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지역 주도형 스마트농업과 푸드테크 산업 육성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서남부권 물류기지 구축과 광역 교통망 확충은 해남의 지리적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과제로 정리됐다.

 

정부가 통합 지자체에 대해 4년간 최대 20조 원 규모의 재정 지원과 300여 개 행정 특례를 예고한 점도 빠지지 않았다. ‘지원이 있다’는 사실보다, ‘어떻게 가져올 것인가’가 논의의 중심에 섰다.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은 “행정통합이 빠르게 흘러가는 만큼, 해남에 필요한 과제는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반영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에너지와 농어업 자원, 이미 방향이 잡힌 AI 신산업 등 해남의 강점이 통합 이후 성장동력으로 이어지려면, 특별법 단계에서부터 명확히 담겨야 한다는 판단이다.

 

김병성 부군수는 “행정통합은 행정구역 조정이 아니라, 해남의 지도를 다시 그리는 문제”라며 “도와 관계 기관과의 소통을 강화해 해남이 통합 시대 서남권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해남군은 오는 29일 해남에서 열리는 도민 공청회를 통해 지역 여론을 추가로 수렴한다. 이후 분과별 실무 논의를 거쳐 대응 논리를 다듬고, 특별법 반영을 위한 건의 작업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해남군은 도민 공청회 이후 분과별 논의를 거쳐 대응 과제를 정리하고, 행정통합 특별법에 지역 요구를 담기 위한 건의 작업을 이어간다. 통합 이후 서남권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그 윤곽을 미리 그려두겠다는 계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