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교육청이 지방기록물관리기관 설립을 위한 행정 절차를 국가 차원으로 이어간다. 전남교육의 기록 관리 체계를 독립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오는 30일, (가칭)전라남도교육청 역사유물 기록원 설립 추진 현황과 기관 운영 준비 상황을 정리한 자료를 국가기록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지방기록물관리기관 설립을 위해 중앙 기록관리 체계에 공식 보고하는 단계로, 설립 추진이 행정 절차의 다음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역사유물 기록원은 전남교육의 과거와 현재, 축적돼 온 기록 전반을 통합 보존·관리하는 영구기록물관리기관이다.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제11조와 '전라남도교육청 기록물 관리 조례 제4조에 근거해 추진된다. 기존 기록관(문서고)이 보존 공간과 시설 수준 모두 한계에 도달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기록 보존과 전문 관리 체계를 갖춘 별도 기관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설립 추진을 위한 의회 절차는 이미 마무리됐다. 전라남도교육청이 2024년 4월 5일 전라남도의회에 제출한 ‘(가칭)전라남도교육청 역사유물 기록원 설립 동의안’은 제379회 전라남도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원안 가결로 최종 통과됐다. 기록원 설립에 대한 법적·행정적 근거가 확보되면서 이후 예산 반영과 설계, 공간 기획이 순차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록원은 단순한 기록 보관 시설을 넘어선다. 기록 보존 기능에 박물관 기능을 연계해, 전남교육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은 지식정보 기관으로 조성하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 기록을 축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시·연구·교육 기능을 통해 도민이 직접 찾고 활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구상도 함께 담겼다.
입지는 목포시 산정로 212번길 13번지, 옛 목포청호중학교 부지다. 전남교육 기록의 집적과 관리 기능을 서남권에 배치함으로써, 교육문화 기반을 권역별로 분산시키겠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기존 본관동·후관동·별관동은 철거하고 개축을 추진한다. 기록원은 지상 2층, 연면적 4429㎡ 규모로 조성되며, 대지면적은 1만7180㎡다. 총사업비는 292억9351만 원이다.
사업 기간은 2023년부터 2028년까지로 설정돼 있다. 개원 시점은 2028년 7월을 목표로 잡고 있다. 현재는 건축 설계와 전시 기본설계를 중심으로 세부 준비가 진행 중이다.
그동안의 추진 흐름도 단계적으로 이어져 왔다. 2023년 6월 전남도청과의 협의 과정에서 전남기록원 이관 대상기관에서 제외된 이후, 전라남도교육청 자체 영구기록물관리기관 설립 방향이 정리됐다. 이어 7월 설립 추진계획 수립, 8~12월 기본계획 연구용역이 진행됐고, 전남교육박물관 설립 자문 TF에서는 기록원과 박물관 기능을 통합하는 설립 의견을 제시했다.
2024년에는 지방교육재정계획심의위원회 자체투자심사에서 ‘적정’ 판단을 받았고, 기록물 관리 조례 공포와 공유재산관리계획 가결, 추가경정예산 반영으로 제도·재정 기반을 갖췄다. 또한 하반기에는 건축기획과 콘텐츠 구성 용역이 병행됐고, 2025년에는 공공건축 심의와 설계 공모, 설계용역 일상감사가 이어졌다. 12월에는 부지 용도를 학교에서 공공청사로 변경하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도 마무리됐다.
도 교육청은 국가기록원 제출을 앞두고 기록원 설립 추진 경과와 운영 준비 상황을 정리하고, 관련 행정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건축 설계와 전시 기본설계 등을 중심으로 세부 준비를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