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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종 장성군수, 농자재 지원·646억 전략 가동… 영농비 20%↓·인구 반등 승부수

- 벼 농자재 12곳 선정·영농비 부담 완화,현장 체감 지원 강화
- 인구 대응 37개 사업에 646억 투입 관광·청년·산업 동시 추진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장성군이 농업 현장과 인구 구조를 동시에 겨냥한 ‘두 갈래 행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벼 농자재 지원으로 농가 부담부터 덜어내는 한편, 600억 원대 인구 대응 전략을 본격 가동하며 지역 체질을 바꾸는 작업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논과 밭에서 체감되는 변화, 그리고 도시 전반을 아우르는 구조 개편을 함께 밀어붙이겠다는 신호다.

 

군은 최근 농업기술센터 농업인회관에서 농자재 선정 심의회를 열고, 올해 벼 농자재 지원사업 공급업체를 최종 확정했다. 심의 테이블에는 농가 수요, 가격 경쟁력, 품질 수준, 사업 공정성까지 빠짐없이 올랐다. ‘싼 게 비지떡’이 되지 않도록, 하나하나 따져보는 과정이었다.

 

그 결과 상토 4곳, 일반 육묘상자처리제 3곳, 친환경 육묘상자처리제 2곳, 액상규산 제조업체 3곳 등 모두 12개 업체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 업체는 올해 장성 들녘 곳곳에 주요 농자재를 공급하게 된다.

 

군은 이번 지원을 통해 농자재 가격 부담이 낮아지면서, 농가 영농비가 평균 20%가량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료와 상토, 처리제 등 필수 자재 비용이 줄어들면, 그만큼 농가 경영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수익성 회복의 출발선이 현장에서부터 만들어지는 셈이다.

 

김한종 군수는 “농업은 장성의 뿌리이자 가장 든든한 기반”이라며 “지원이 종이 위에서 끝나지 않고, 현장에서 체감되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이달 중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신청을 받아, 지원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농업 현장에 숨을 불어넣는 작업과 동시에, 장성군은 인구 구조를 바꾸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최근 인구감소지역대응위원회 회의를 열고 ‘2026년 인구감소지역 대응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이번 계획에는 4대 전략과 37개 세부사업에 총 646억 원이 담겼다. 방향을 설명하는 문장은 따로 필요 없다. 생활 기반을 다지고, 청년을 붙잡고, 관광과 산업으로 먹거리를 키우겠다는 계산이 사업 목록 곳곳에 배어 있다.

 

눈길을 끄는 사업은 300억 원 규모의 ‘장성 원더랜드 조성사업’이다. 장성호 관광지 일원에 어린이 복합 놀이시설과 숙박 공간을 조성해, 가족 단위 체류형 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는 복안이다. ‘잠깐 들렀다 가는 관광지’에서 ‘머무는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이와 함께 백양사를 중심으로 한 K-사찰 음식 관광 명소화 사업도 추진된다. 전통 사찰 문화에 미식 콘텐츠를 더해, 장성만의 색깔을 관광 자산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생활 인프라 확충도 빠지지 않는다. 대창지구 도시재생사업과 보건소 신축 이전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임산부 가사 돌봄을 지원하는 ‘맘(mom) 든든 케어 서비스’ 등 생활 밀착형 정책도 확대한다. 주거와 의료, 돌봄을 함께 묶어 정주 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산업 구조 개편에도 시동이 걸렸다. 군은 초임계 원료 의약품 생산 플랫폼 구축사업을 통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유치를 확대하고, 이를 청년 일자리와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완공을 앞둔 청년센터 ‘아우름’도 이 흐름의 한 축이다. 일자리센터와 창업 공간, 상담실, 다목적홀 등을 갖춘 복합 공간으로, 청년 정책의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위원회에서도 “청년 인구를 늘리려면 주거와 일자리를 함께 묶는 입체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이어졌다. 정책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말고, 실제 삶의 조건을 바꾸라는 요구다.

 

김 군수는 “농업 경쟁력 강화와 인구 정책은 장성의 미래를 떠받치는 두 축”이라며 “현장과 데이터를 함께 살피며, 실효성 있는 정책을 하나씩 쌓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농자재 지원과 인구 대응 사업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현장에 적용된다. 군은 사업별 추진 상황을 점검하며, 농업과 정주 여건 개선을 동시에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