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옛 삼표레미콘 부지가 최고 79층 규모의 대형 복합단지로 재탄생한다. 과거 ‘서울 최대 레미콘 공장’으로 불리던 이 부지는 주거 비중을 최소화하고, 업무·상업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개발로 방향을 굳혔다.
오세훈 서울시에 따르면 해당 부지는 오는 5일 세부 개발계획이 결정·고시된다. 지난해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데 이어, 연내 토양 오염 정화를 마치고 올해 착공을 목표로 한다. 완공 시점은 2032년으로 잡혔다.
이번 개발의 핵심은 ‘주거 최소화’다. 공동주택 공급 규모는 약 400가구로, 전체 연면적의 40% 미만에 그친다. 서울시는 해당 지역을 업무지구로 규정하고, 주거 비율을 고정해 개발 정체성을 분명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현장 점검에서 “부동산 이슈가 있다고 해서 업무지구라는 본질을 흔들 수는 없다”며 “직장·주거·여가가 균형을 이루는 도시 구조가 장거리 이동을 줄이고 경쟁력을 높인다”고 말했다.
이 부지는 1977년부터 약 45년간 레미콘 공장으로 운영되다 2022년 철거됐다. 이후 부지 소유주인 삼표그룹과 서울시가 사전협상 제도를 통해 개발 계획을 조율해왔다. 최종 계획에 따르면 업무시설 비율은 35% 이상, 상업·문화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사전협상을 통해 확정된 공공기여 규모는 약 6054억 원이다. 이 가운데 3700억 원 이상은 연면적 5만3000㎡ 규모의 ‘유니콘 창업허브’ 조성에 투입되고, 나머지는 동부간선도로 용비교 램프와 성수대교 북단 램프 신설 등 만성적인 교통 혼잡 해소에 사용된다.
현재 부지에서는 토양 오염 정화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다. 오염 면적은 전체의 25% 수준으로, 서울시와 삼표그룹은 올해 하반기까지 정화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향후 이곳에 들어설 기업과 업무지구 콘셉트는 착공 시점에 맞춰 구체화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창동차량기지를 바이오 중심의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로 설정했던 것처럼, 성수동 삼표 부지도 상징적인 산업 콘셉트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근 성수전략정비구역 개발과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도 크다. 오 시장은 서울숲 개장이 성수동 변화를 촉발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향후 1만 가구가 들어설 정비사업과 맞물려 성수 일대의 도시 위상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