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새해의 첫 페이지에 우리는 저마다의 다짐을 적어두었습니다. 잘 보이는 곳에 적은 사람도 있었고, 마음속에만 조용히 접어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달력은 어느새 2월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새해라는 말이 일상의 언어로 스며드는 시기, 2월은 그렇게 조용히 우리 앞에 놓입니다. 흘러가는 한 달이라기보다, 생각이 발걸음으로 옮겨지는 첫 번째 시간에 가깝습니다. 1월이 마음을 세우는 달이었다면, 2월은 몸이 반응하는 달입니다.

1월에는 무엇을 바꾸고 싶은지 묻고, 어떤 모습으로 한 해를 보내고 싶은지를 스스로에게 질문합니다. 계획은 적는 순간보다 지켜가는 시간 속에서 의미를 얻습니다. 한 달이 지난 지금, 처음의 다짐이 그대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해도 무리는 아닙니다. 살아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흔들림일 뿐입니다. 멈추느냐, 다시 방향을 잡느냐의 차이만 남습니다. 걸음을 다시 내딛는 선택이 필요합니다.
2월은 그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달입니다. 처음 세운 계획을 그대로 끌고 가기보다는, 지금의 나에게 맞게 고쳐 쓰는 시간입니다. 높았던 목표는 낮춰도 괜찮고, 막연했던 다짐은 오늘 할 수 있는 한 가지로 바꿔도 충분합니다. 하루에 한 번 더 움직여 보는 일, 생활의 리듬을 지켜보는 일, 나를 위한 시간을 잠시 비워두는 일. 이런 작은 실천들은 완벽하지 않기에 오래 남습니다.
2월에는 마음이 느슨해지기 쉽습니다. 아직 성과는 보이지 않고 긴장감은 서서히 풀립니다. 이 시간을 어떻게 지나느냐에 따라 한 해의 결은 달라집니다. 지금 숨을 고르고 생활의 중심을 다시 세운다면, 봄으로 향하는 걸음은 한결 가벼워질 것입니다.
계획은 처음 적은 문장 그대로 유지될 때만 의미를 갖지는 않습니다. 상황에 맞게 고치고, 속도를 조절하며, 끝까지 이어가는 과정에 가치가 있습니다. 2월은 그 사실을 조용히 확인하는 달입니다. 완벽함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태도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파크골프가이드〉는 독자님의 한 해 계획이 흐려지지 않도록 응원하겠습니다. 오늘의 작은 실천이 쌓여, 올해의 끝에 산이 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