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농업박물관이 국립농업박물관과 손잡고 곡물을 통해 한국 식문화의 흐름을 짚어보는 교류전 ‘탄수화물 연대기’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립농업박물관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초까지 진행했던 기획전을 바탕으로 재구성된 자리다. 보리·밀·옥수수 등 익숙한 곡물을 매개로, 광복 이후 식생활의 변화와 사회적 의미를 따라가도록 구성됐다.
전시는 세 갈래로 나뉜다. 도입부에서는 시대 흐름과 함께 변해온 밥상 풍경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1부 ‘탄수화물의 어제’는 농경의 시작과 함께 주식으로 자리 잡은 곡물의 역사를 조명한다. 조선시대 농서 ‘농사직설’을 비롯해 ‘식미방’, ‘조선 요리법’ 등 고서와 근현대 자료가 전시돼 곡물이 생존을 지탱해온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2부 ‘탄수화물의 대명사들’에서는 전쟁과 산업화를 거치며 곡물이 지닌 의미의 변화를 비춘다. 한국전쟁 이후 유입된 원조 밀가루 포대, 1970년대 농업정책 자료, 옥수수 탈립기 등은 당시 생활상과 정책 흐름을 함께 보여준다.
3부 ‘탄수화물의 오늘과 내일’은 시대 변화에 따라 달라진 인식을 다룬다. 보리는 건강식으로, 밀은 일상 식재료로, 옥수수는 간식이자 대체 식량으로 자리 잡는 흐름이 영상과 자료로 정리돼 있다.
전시장에는 체험 요소도 더해졌다. 1970~80년대 인쇄물 분위기를 살린 스탬프 체험과 낱말 퀴즈 코너를 마련해 관람객 참여를 끌어낸다.
박물관 측은 이번 교류전을 계기로 농업과 식문화를 아우르는 전시 협력의 폭을 넓히는 한편, 지역민들이 다양한 전시 콘텐츠를 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시는 7월 3일까지 이어지며,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