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최영규 기자 | 서울 강서구가 글로벌 경제 교류의 새로운 중심지로 도약을 선언했다. 강서구는 3월 30일 오후 5시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 홀에서 ‘2026 한국 비즈니스 엑스포 강서(KOREA BUSINESS EXPO GANGSEO)’ 개회식을 열고 4월 1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엑스포는 서울 기초자치단체로는 최초로 유치된 대규모 국제 경제 행사다. 강서구와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서울경제진흥원이 공동 주최한다. 산업통상자원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재외동포청, 한국관광공사 등 주요 기관이 후원에 참여해 행사 규모와 위상을 높였다.
행사에는 전 세계 75개국에서 1,200여 명의 바이어와 국내 240여 개 중소기업이 참여한다. 강서구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국내 기업의 기술력과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 실질적인 수출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제 협력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전시·수출상담회는 이번 엑스포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바이어와 국내 기업 간 1대1 비즈니스 매칭이 진행되며, 해외 판로 개척과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 구축이 기대된다. 참여 기업 중 강서구 소재 기업은 54개로, 뷰티·헬스케어 분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ICT, 식품·생활용품, 제조업 기업들도 고르게 참여했다.
행사장에서는 산업 교류뿐 아니라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전시장 한편에서는 지역 작가들이 참여하는 아트페어가 열리고, 미디어 홍보관에서는 강서구의 과거와 현재, 미래 비전을 소개한다. 31일에는 AI 특화 도시라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글로벌 AI 스타트업 경진대회’가 개최되어, 선발된 24개 스타트업이 투자자 앞에서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강서구가 이번 엑스포를 유치하게 된 배경에는 국제 무대에서의 성과가 있었다. 2024년 비엔나에서 열린 ‘비즈니스 엑스포’ 참가 당시 292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후 마곡지구에 조성된 코엑스 마곡과 인근 호텔, 문화시설 등 마이스 인프라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유치에 나섰다.
코엑스 마곡은 7,452㎡ 규모의 전시장과 2,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컨벤션 홀을 갖춘 첨단 시설로, 전시와 회의, 숙박이 결합된 ‘컨펙스(ConfEX)’ 형태의 행사 운영에 최적화되어 있다. 또한 지하철 5호선과 9호선, 공항철도와 연결되는 뛰어난 접근성을 갖추고 있으며, 인근에는 서울식물원, LG아트센터 서울 등이 위치해 문화·여가 환경도 풍부하다.
이번 엑스포는 경제를 넘어 문화와 예술, 지역 브랜드를 결합한 융복합 행사로 기획됐다. 강서구는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의 고향이자,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이 활동한 역사적 도시라는 점을 강조하며 ‘가장 한국적인 글로벌 도시’라는 이미지를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엑스포 기간에 북 콘서트, 글로벌 취업설명회, 상생마켓, K-POP 콘서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돼 참가자와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형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이번 엑스포는 단순한 경제 행사를 넘어 강서구의 변화와 대한민국의 역동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라며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마이스 도시 강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