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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작지만 아름다운 나눔, 지속합니다."

개인 기부자 이두용 씨, 저소득 가정에 치킨 30세트 전달

 

지이코노미 김윤중 기자 | 평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원봉사를 생활화 해온 울산 중구 지역의 한 주민이 코로나19로 힘든 이웃을 돕고자 후원품을 전달해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개인 기부자 이두용(43) 씨와 그 가족, 친구 등은 28일 오후 2시 병영2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지역 저소득세대를 지원하기 위한 치킨 30세트, 시가 60만원 상당을 후원했다.


이날 전달한 치킨 세트는 이 씨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힘들어 하는 저소득 주민들에게 작게나마 힘이 되고자 결혼기념일을 위한 경비를 줄여 구입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씨는 함께 자리한 가족, 친구들과 함께 병영2동 행정복지센터로부터 대상 저소득 가구 26세대를 선정 받아 해당 가정들을 일일이 방문한 뒤 손수 치킨 세트를 전달했다.


이날 치킨 세트를 전달한 이두용 씨는 2014년 12월 경기도 안산에서 울산 중구로 이사를 와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는 한국석유공사 직원으로, 아내, 두 아들과 함께 자칭 ‘네 바퀴 패밀리’라는 이름으로 안산에 거주할 때부터 봉사활동을 해 온 생활실천형 봉사의 달인이다.


이 씨는 울산에 와서도 평소 가족과 함께 지역에서 급하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 때마다 본인 차량으로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의 이사를 돕거나 말벗을 해주는 등 선행을 꾸준히 실천해 왔으며, 주말마다 주변 환경정비도 벌여왔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생일축하금으로 받은 120만원을 이용해 라면 90박스를 구입한 뒤 병영1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하고, 10월에는 익명으로 마스크 1,000장을 기부하는 등 취약계층 지원도 지속해 왔다.


이두용 씨는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이 더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누구나 좋아하는 치킨 세트를 선물 받는 기쁨으로 잠시나마 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후원을 결심했다”라며 “힘든 시기지만 이렇게 작은 사랑 나눔들이 쌓여 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후원 이유를 말했다.


이다겸 병영2동장은 “코로나19로 지친 어려운 주민들의 마음에 따뜻한 온정을 베풀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함께 해주신 이 씨의 가족과 친구들의 소중한 마음이 잘 전달돼 어려운 이웃들이 힘을 내고, 행복한 시간을 누리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