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윤중 기자 | 울산 중구문화의전당이 예술성을 갖춘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고자 지난해 처음 기획한 ‘아츠홀릭 판’의 올해 세 번째 공연을 선보인다.
중구문화의전당은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2층 함월홀에서 대표 브랜드 프로그램인 '아츠홀릭, 판’의 하나로 ‘더 버드&장필순 콘서트’를 무대에 올린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는 연간 총 10개의 ‘판’을 구성해 클래식, 국악, 재즈, 대중 등 다양한 공연 장르의 아티스트들 중 가장 역량 있는 주요 아티스트 10인을 선정해 3월부터 12월까지 매달 셋째 주 목요일에 관객들을 찾아간다.
이번 공연에서 올해로 결성 21주년을 맞는 퓨전 재즈 밴드 ‘더 버드’는 한국을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 ‘장필순’과 함께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조동익와 이병우의 ‘어떤날’을 재해석한다.
‘어떤날’이 발표한 2장의 앨범은 여러 매체에서 발표한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상위에 오르는 명반으로 세월이 흐를수록 그 가치는 더 빛나고 있다.
더 버드의 리더인 베이시스트 김정렬과 장필순은 1980~90년대 작가주의를 내세우며 많은 싱어송라이터와 명반을 배출했던 동아기획과 하나음악이 지나온 길을 후배에게 비추는 음악가들이다.
‘어떤날’의 조동익과 인생의 동반자로 사는 장필순, 그리고 하나음악부터 푸른곰팡이까지 조동익과 장필순의 음악 동지로 남아있는 김정렬의 더 버드가 함께 부르는 ‘어떤날’은 어쩌면 우리가 들을 수 있는 가장 ‘어떤날’에 가까운 음악일 것이다.
퓨전 재즈밴드 ‘더 버드’는 리더인 베이시스트 김정렬이 1998년 프랑스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활발한 활동 중인 김준오(기타), 김태수(피아노), 이덕산(드럼), 김상일(색소폰)과 함께 팀을 구성해 2001년에 탄생하게 되었다.
이후 이상하(색소폰)와 패기 넘치는 조규원(드럼)을 새 멤버로 영입해 3집 앨범 ‘LUXURY(2012)’를 발매하며 밴드의 제2막을 열었다.
지금까지도 자라섬재즈페스티벌 뿐만 아니라 해외의 페스티벌에 초청되며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 2018년에는 미니앨범 ‘LOVE’를 발매했다.
장필순은 우리나라 언더그라운드의 대표적인 여성 아티스트로 여성 포크계에서는 단연 독보적인 존재로 손꼽힌다.
그녀의 음악적 경력은 서울예전 재학 시절, 대학 연합 창작 음악 서클 ‘햇빛촌’에서 음악 활동을 시작한 뒤 1989년에는 김현철이 프로듀싱 한 1집 ‘어느새’로 첫 솔로앨범을 발표하며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후 1997년 5집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가 사랑받으며 여성 싱어송라이터 시대를 연 장본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2년에는 조동익의 작업으로 탄생한 ‘Soony6’발표했고, 그 이후 11년만인 2013년에는 10년 동안 제주도에서의 삶을 담은 ‘Soony7’을 발표하며 음악활동을 지속했다.
2019년 제16회 한국 대중음악상에서 8집 음반 ‘soony수니 8- 소길화’로 올해의 음반, 최우수 팝음반을 수상했으며, 최근에는 ‘소랑’, ‘그 다음날’등 싱글 앨범을 발표하면서 꾸준히 대중들에게 장필순만의 음악들을 들려주고 있다.
공연 입장료는 전석 1만5,000원으로 중구문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예매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전화(☎052-290-4000)로 문의하면 된다.
중구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코로나19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철저한 시설방역, 객석 거리두기, 관객 발열체크,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운영 등으로 관객들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만전을 다할 것”이라며 “마스크착용,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 등으로 관객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보다 안전한 문화예술 향유문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