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윤중 기자 | 정원도시로 도약을 꿈꾸는 울산 중구가 지역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한뼘정원’ 조성에 나섰다.
중구는 20일 오전 10시부터 우정동 행정복지센터 옆 등 마을 곳곳에 방치돼 있는 환경개선이 필요한 자투리 공간 가운데 3곳을 선정해 주민과 함께 우리동네 한뼘정원을 조성했다.
이날 한뼘정원 조성에는 박태완 중구청장과 관계 공무원, 큰애기 정원사 등 10여명이 참여했다.
이 사업은 태화강국가정원을 품고 있는 중구가 곳곳에 방치된 환경개선이 필요한 자투리 공간을 주민들과 함께 도심 속 정원으로 가꿔 정원문화를 확산하고, 주민 주도적 정원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중구는 지난 4월 13개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정원 조성 대상지에 대한 수요조사를 벌였고, 서류와 현장심사를 거쳐 우정동 행정복지센터 인접 자투리 공간과 선우시장 입구 교통섬, 중구청 입구 인도변 화단 등 3곳의 공유지를 대상지로 선정했다.
선정된 대상지는 우정동 행정복지센터 인접의 경우 20㎡, 선우시장 입구 교통섬 지역 15㎡, 중구청 입구 인도변 화단 25㎡ 등의 규모로, 전체 1,4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한뼘정원으로 조성됐다.
중구는 주민스스로가 만들고 가꾸는 한뼘정원을 만들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중구 구민을 대표해 지난해 큰애기 정원사 입문과정 1, 2기를 수료한 큰애기정원사들에게 정원 조성에 필요한 초화 500본을 나눠줬다.
이들 초화 500본은 삼색버드나무, 황금사철, 추명국 등 전체 25종으로, 큰애기정원사들이 2개월간 정성을 쏟아 키워낸 뒤 이날 한뼘정원 조성에서 직접 식재됐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한뼘정원 조성은 관 주도형 사업이나 전시 행정적인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자발적인 주민 참여로 주민과 함께 만들고 가꾸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우리 중구는 구도심의 특성상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자투리 공간이 많은데 관리가 안 되면 쓰레기 불법투기 등으로 도시미관을 해치게 되는 만큼, 도시 속의 작은 점적 공간으로 한뼘정원들을 지속해서 조성하고, 이 공간이 점점 늘어나서 선이 되고 면이 되게 해 이후 정원도시를 이루는 근간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