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미현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7일 하루 동안 총 2,246건의 코로나19진단검사가 진행됐고, 이 가운데 8명(제주 #1144~1151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8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1,151명이다.
지난 1일부터 제주에서는 신규 확진자 발생이 연일 두 자릿수를 나타내며 일상 속 전파를 이어갔지만, 이달 들어 처음으로 한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감염 확산세를 반영하는 수치인 감염재생산지수는 최근 일주일간 1.2를 넘어서 여전히 확산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109명의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주 평균 일일 확진자수는 15.6명을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 및 타 시도 입도객 7명을 제외하고 이달 확진자의 93.5%(102명)가 도민이거나 도내 거주자로 나타남에 따라 지역 내 감염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이달 확진자의 68.8%(75명)는 제주지역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지인 등으로 조사됐다.
또한 코로나 방역이 통제 범위를 벗어나고 있다는 지표인 감염경로 조사 중 확진자 비율은 21.1%(23명)로, 이들은 코로나19 증상이 발생하거나, 본인의 의사에 의해서 진단검사를 실시한 뒤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6일과 7일 이틀 간 집단 감염으로 인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진 않았지만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 중 무증상 감염으로 인한 확진자도 44%(48명)를 차지하면서 지역 내 숨어있는 감염원으로 작용할 위험이 있다.
안성배 제주도 역학조사관은 “무증상 감염자는 본인의 감염 사실을 모르고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질병을 전파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 수많은 2차 감염자를 낳을 수 있다”면서 “불요불급한 외출 및 만남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본인이 감염자가 되는 것 자체를 예방함과 동시에 제주안심코드 등을 활용해 자발적으로 이동경로나 동선을 기록하는 것이 방역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당초 6월 13일까지 계획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오는 6월 20일까지로 더 연장했다.
이와 함께 오는 10일부터 ▲유흥시설 5종·홀덤펍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파티룸 등에 대한 영업 제한 시간을 밤 10시로 1시간 앞당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