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올해는 작년보다 한 달 빠릅니다." 광주시가 농민공익수당 지급 시기를 앞당기며, 농가에 실질적인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농번기를 앞두고 치솟는 농자재 가격과 작업 준비로 바빠진 농업인들에게 ‘타이밍 좋은 지원’이 시작됐다. 광주광역시는 올해 농민공익수당 지급 대상자 8400가구를 확정하고, 오는 6월 30일까지 주소지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선불카드 형태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금액은 농가당 연 60만 원. 광주선불카드로 제공되며, 사용 기한은 2026년 12월 31일까지다. 이 카드는 지역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로, 농가의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고 동시에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는 ‘두 마리 토끼’ 정책이다. 지난해는 7월 31일까지 지급됐던 농민공익수당. 하지만 올해는 한 달이나 앞선 6월 30일까지 지급을 마무리한다. 농자재비 상승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농업인에게 조금이라도 빨리 도움을 주기 위한 결정이다. 또한 사용 시점이 앞당겨진 만큼,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소비 효과가 기대된다. 광주시는 “빠른 지급은 소비로 연결되고, 이는 다시 지역 상권에 힘을 싣는다”고 설명했다. 지원 대상은 2024년 1월 1일 이전부터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시내버스 노동조합이 지난 5일 전면 파업에 돌입하면서 시민들의 출퇴근길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지방노동위원회의 임금 및 단체협약 3차 조정이 결렬된 뒤, 노조는 기본급 8.2% 인상과 정년 연장(61세에서 65세)을 요구하며 파업 카드를 꺼냈다. 반면 사측은 심각한 운송 적자 상황을 이유로 임금 동결 입장을 고수하며 맞서고 있다. 광주시는 곧바로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했다. 비노조원을 긴급 투입해 전체 버스의 70% 수준인 700대를 운행하며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장기화될 경우 운전원의 피로 누적이 우려돼 임차버스 투입도 검토 중이다. 변경된 운행 노선과 시간표는 시 버스운행정보시스템과 빛고을콜센터(120)를 통해 안내되고 있다. 도시철도와 택시 운행을 확대하고, 교육청·기업·공공기관과 협력해 등하교 시간 조정과 출퇴근 유연근무, 카풀 캠페인 등 대체 교통수단 활성화도 적극 추진한다. 특히 광주시는 자치구, 경찰청, 버스업체와 현장점검반을 구성해 노조의 비노조원 버스 운행 방해 행위를 엄중 차단할 방침이다. 파업 상황과 변경된 버스 운행 정보, 시민 협조 요청 사항은 버스정류소와 온‧오프라인 홍보매체를 통해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교육청이 7월 1일부로 단행한 조직개편이 ‘교육에 전념하라’는 선언과는 달리, 현장 교사들의 불만을 크게 키우고 있다. 김대중 교육감은 이번 개편을 ‘전남교육 대전환의 첫 결실’이라 자평했지만, 일선 교사들은 정작 자신들의 목소리가 배제된 채 행정 조직만 커졌다고 반발한다. 전교조 전남지부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이 같은 불만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교사의 절반 이상이 개편 과정에서 의견 수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답했고, 70%가 넘는 교사들이 행정업무 경감 효과에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특히 감사 대비를 위한 과잉 문서 작성, 각종 박람회와 전시성 행사, 민원 대응 업무가 여전히 교사의 큰 부담으로 남아 있다는 점은 조직개편이 ‘본질’을 외면했음을 시사한다. 더 심각한 문제는 민주시민교육팀과 인권보호팀의 통합, 기록관리팀과 민원팀의 병합이 민주시민교육과 교권보호 기능의 축소로 이어질 위험성이 크다는 점이다. 기후위기, 기술 변화, 민주주의 후퇴라는 시대적 도전에 맞서 학생들에게 비판적 사고와 시민적 책임을 길러줘야 할 교육의 중심이 위태로워지고 있다. 교사들은 또한 지방공무원법과 단체협약에 명백히 어긋나는 행정업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도가 올해 제2회 여순사건 평화문학상 공모를 시작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아동문학 부문을 새로 추가해 시와 소설에 이어 총 3개 부문으로 확대됐다. 여순사건의 역사적 아픔과 그 안에 담긴 진실, 평화, 인권, 해원의 메시지를 문학으로 재조명하는 뜻깊은 기회다. 여순사건은 여수·순천 10·19사건으로도 불리며, 우리 현대사에서 쉽게 잊혀지기 쉬운 비극 중 하나다. 전남도는 이 사건을 역사적 사실에만 머무르지 않고, 문학이라는 창을 통해 국민 모두가 평화와 상생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길 바란다. 이번 공모는 지역과 나이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시는 5편, 소설은 중·단편(원고지 80매 이상 200매 이내), 아동문학은 동시 또는 동화 형태로 응모 가능하다. 특히 아동문학 부문 신설로 어린이들과 청소년에게도 여순사건의 평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상금도 화려하다. 시 부문 최우수 1천만 원, 소설 부문 최우수 2천만 원, 아동문학 최우수 1천만 원 등 총 상금 규모가 커서 문학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선작은 작품집으로 발간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접수는 8월 26일 오후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벼농사만 짓던 들녘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남도가 논콩, 옥수수 등 전략작물로의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파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논 타작물 산업화 기반을 구축하고자 ‘2026년 전략작물 산업화 지원사업’ 대상자를 오는 13일까지 시군을 통해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작목 전환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려한 ‘논 타작물 산업 체계’를 세우겠다는 취지다. 교육과 컨설팅부터 기계·장비, 저장·선별시설 등 전체 유통 구조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분야별로는 ▲교육·컨설팅 최대 3천만 원 ▲기계·장비 1억~8억 원 ▲저장·선별시설 등 사업다각화에 최대 50억 원이 지원된다. 국비와 지방비로 총 사업비의 80~90%까지 보조받을 수 있어 농가의 부담도 크게 줄었다. 지원 대상은 10헥타르 이상 공동영농을 하며 5헥타르 이상 논 타작물을 재배하는 단지, 또는 50헥타르 이상을 재배하는 들녘공동경영체다. 영농조합법인, 농업회사법인, 지역농협 등이 포함된다. 전남도는 이번 공모사업에서 도내 경영체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외부 전문가를 투입한 서면 및 발표평가 컨설팅도 별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유덕규 전남도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수묵 예술이 서울 한강공원에 펼쳐졌다. 8일,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은 다가오는 2025년 비엔날레 개막을 앞두고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특별한 포토부스를 운영했다. 시민들은 수묵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공간에서 직접 사진을 찍으며 새로운 예술 경험을 만끽했다. 이번 사전행사는 홍보를 넘어 수묵 예술이 가진 깊이와 세련됨을 보다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한 자리였다. “수묵이 이렇게 감각적일 줄 몰랐다”는 방문객들의 감탄이 이어졌고,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과 MZ세대의 자발적 참여가 돋보였다. 한강을 배경으로 펼쳐진 수묵 포토존은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이색 공간으로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현장에는 비엔날레 일정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홍보부스도 함께 마련됐다. 방문객들에게는 기념품이 증정되며 행사 참여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김형수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장은 “전남을 넘어 세계로 확장되는 수묵 예술의 가능성을 수도권 시민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오는 8월 30일부터 10월 31일까지 목포, 진도, 해남을 중심으로 열리는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국내외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신안군이 ‘사람 중심 행정’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요양병원 안전점검, 육아맘 자조모임, 그리고 생활인구 확대를 위한 정책 보고회까지,언뜻 전혀 다른 분야처럼 보이는 이 세 가지 사업은 사실 하나의 방향을 가리킨다. “지금, 여기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안전하고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것.” 신안군은 지난 6월 4일, 관내 요양병원 두 곳을 대상으로 민·관 합동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건축, 전기, 소방, 보건 등 각 분야 민간 전문가와 공무원 총 14명이 참여해 화재나 감염 등 사고 위험이 높은 시설을 꼼꼼히 들여다봤다. 요양병원은 대부분의 입원환자가 고령이거나 거동이 불편한 상황이라, 화재나 정전과 같은 재난 발생 시 대피가 어렵다. 신안군보건소 관계자는 “기존의 서류 점검이 아니라, 실제 동선과 이용환경을 중심으로 사전 위험요소를 발굴하고 있다”며 “점검 이후에도 개선사항을 끝까지 확인해 어르신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신안군 가족센터 육아공동나눔터에서는 또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한 손에는 아기를 안고, 다른 손에는 이유식 재료를 쥔 엄마들. 이들은 ‘엄마모임’에 참여 중이다. 생애초기 건강관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무안군의회(의장 이호성)가 6월 2일 열린 제302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농업 분야 핵심 현안을 담은 4건의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하며 지역 농민과 농업인의 생존권 보호와 제도 개선에 나섰다. 이번 건의안은 이상기후 현상에 따른 농어업재해 법제화 촉구, 자유무역협정(FTA) 피해보전직불제 연장과 제도 개선, 여성농업인 건강검진 연령 제한 폐지, 그리고 급격한 양파 가격 하락에 대한 안정 대책 마련을 포함해 다각적인 농업 현안 해결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고온 농어업재해 법제화 필요성 강조 박쌍배 의원은 이상고온 현상이 기후변화의 가속화로 연례화되면서 농작물 생육 부진과 양식 수산물 폐사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무안군 지역은 고온 현상에 민감한 작물 재배가 많아 피해가 더욱 심각하다. 박 의원은 “현재 농어업재해 법령이 전통적인 재해 유형 중심으로 제한돼 있어 기후 위기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재난의 종류와 범위를 확대하고 법적 근거를 강화해 이상고온 피해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조속히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법제화가 실현되면 피해 농민에 대한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영광군은 미래 성장의 핵심 축인 교육과 도시 계획을 동시에 강화하는 ‘투 트랙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지역 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해 지난 5월 30일 ‘영광교육발전특구 지-관-산-학 네트워크 협의체 회의’를 개최해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상호 협력 체계를 다졌다. 이어 오는 6월 11일에는 ‘2035 영광군관리계획 재정비’ 공청회를 열어 군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 실효성 높은 발전 전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영광군은 지난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이후, 교육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협력 모델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 협의체 회의는 영광군청, 영광교육지원청, 관내 고등학교, 대학 및 관련 기관 실무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 기관별 추진 사업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공동으로 해결할 과제와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특히 고등학교와 유관 기관이 추진 중인 사업들의 중간 점검을 통해 성과를 분석하고, 향후 협업이 필요한 분야를 집중 발굴했다. 영광군은 분기별 협의체 회의를 정례화해 사업별 운영 현황을 지속 점검하고 우수 모델을 발굴, 이를 확대 적용하는 체계적인 성과 관리에 나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쏠비치 진도 옆, 한적한 어촌이었던 초평항이 이제는 전남 진도군의 경제·관광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2025년 어촌신활력증진사업' 공모에 초평항이 최종 선정되며, 진도군이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선정은 공모 성과를 넘어, 진도군이 앞서 선정된 동헌항(50억 원 규모)과 함께 ‘유형1’과 ‘유형3’ 두 부문 모두에 이름을 올린 전국 유일의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초평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어항의 기능을 넘어, 지역경제를 이끄는 복합 플랫폼으로 재편된다. 어촌경제플랫폼 구축, 수산물 유통 및 가공기반 확충, 관광·체험형 콘텐츠 개발이 핵심이다. 특히 인근의 대명 쏠비치 진도와 연계한 민간투자 활성화까지 고려되면서, 진도군은 ‘체류형 관광 어촌’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그려나가고 있다. 진도군은 초평항을 ‘관광미항’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단지 풍경이 좋은 어촌에 머무르지 않고, 사람이 모이고 소비가 일어나며 일자리가 생기는 실질적 경제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이 본격화되면 청년 유입과 정주 여건 개선, 어민 소득 증대라는 선순환도 기대된다. 김희수 진도군수는 “두 가지 유형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