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시가 6월 1일부터 주택 임대차 계약 신고 의무를 강화한다. 신고하지 않으면 최대 3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만큼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주택 임대차 계약 신고제’는 임대차 시장의 실거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임대인과 임차인 간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20년 8월 도입됐다. 이후 2021년 6월부터 본격 시행됐지만, 올해 5월 31일까지 계도기간이 이어지면서 과태료 부과가 유예됐다. 그러나 이 계도기간이 끝나면서 6월부터는 신고를 하지 않으면 곧바로 과태료가 부과된다. 신고 대상은 보증금 6000만원을 초과하거나 월차임 30만원을 넘는 주거용 임대차 계약이다. 광주시는 모든 지역에서 이 기준이 적용된다. 신고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에게 의무가 있다. 계약서에 서명과 날인이 되어 있다면 한쪽만 신고해도 공동신고로 인정된다. 신고는 임대차 주택 소재지 관할 행정복지센터 방문 또는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rtms.molit.go.kr)을 통해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계약서 제출 시 자동으로 확정일자가 부여돼 임차인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만약 신고하지 않으면 최소 2만원에서 최대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시가 현수막 하나로 시민들과 마음을 잇고 있다. ‘당신이 일어설 날입니다’, ‘투표가 힘입니다’, ‘한강 고맙다’ 같은 짧고 강렬한 문구들이 시 전역에 걸려 시민들의 마음속에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감성 행정’은 정책 전달을 넘어서, 시민 개개인이 느끼는 시대의 무게와 희망을 함께 담아내는 소통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설 명절을 앞두고 내걸린 ‘당신이 일어설 날입니다’는 정치적 혼란과 사회적 아픔 속에서 힘겨워하는 시민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건넸고,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대통령선거를 앞둔 지금, ‘투표가 힘입니다’라는 메시지는 시민들에게 민주시민으로서의 권리와 책임을 되새기게 한다. 지난해에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을 기리는 문구로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전 세계에 알리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나누는 데 힘썼다. 올해 오월주간에는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 속 문장을 인용해 ‘당신이 나를 밝은 쪽으로, 빛이 비치는 쪽으로, 꽃이 핀 쪽으로, 끌고 가기를 바랍니다’라는 글귀를 내걸었다. 5·18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동시에 어둠을 넘어 미래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개발공사가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만원주택’을 시(市)지역으로 확대해 공급한다. 월세 1만원으로 도심에서 안정적인 주거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열리면서, 지방 소멸 위기 속 청년 정착 지원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전남개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광주전남지역본부가 29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LH가 보유한 공공임대주택의 공실을 전남개발공사에 전세임대 방식으로 제공하면, 전남개발공사는 이를 다시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재임대한다. 입주자는 보증금 없이 일정 예치금만 내면 월 임대료 1만원에 2년간 거주 가능하며, 최대 두 번 연장해 최장 6년까지 머물 수 있다. 기존 군 지역에 한정됐던 만원주택이 청년 인구가 밀집한 도시로 확대되는 첫 사례다. 이번 사업은 단순 임대 공급을 넘어 지방 소멸 대응과 청년층 지역 정착이라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다. 전남개발공사는 올해 하반기 시범지역을 선정해 입주자를 모집하고, LH와 함께 점차 공급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장충모 사장은 “월 1만원 임대료는 청년과 신혼부부가 부담 없이 안정적인 생활 기반을 마련하도록 돕는 실질적 지원책”이라며 “앞으로도 주거복지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어르신이 사라졌어요.” 치매 가족을 둔 보호자들이 가장 많이 하게 되는 말이다. 한순간의 방심, 익숙한 골목에서도 길을 잃는 일이 흔한 현실 속에서, 광양에서 의미 있는 시도가 시작됐다. 광양제철소가 지역사회와 손잡고 치매 어르신들의 실종을 막기 위한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27일, 광양제철소는 광양경찰서와 함께 매화마루에서‘스마트태그 위치추적 장치 전달식’을 열고, 지역 내 치매 어르신 300명에게 위치 확인이 가능한 스마트태그를 보급했다. 이 작은 장치는 작지만 강력하다. 가방이나 신발, 옷에 붙일 수 있을 정도로 작고 가벼우며, 블루투스와 GPS를 통해 어르신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보호자에게 전송한다. 스마트폰 앱과 연동돼 언제 어디서든 확인이 가능하다. 배터리 한 번 교체하면 최대 300일을 사용할 수 있어 실용성도 높다. 이날 전달식에는 송기주 광양경찰서장, 박종일 광양제철소 행정부소장, 김재경 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더 이상 실종이라는 단어가 지역사회에서 들리지 않도록” 함께 뜻을 모았다. 송기주 경찰서장은 “치매 어르신 보호는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역 전체가 함께 나서야 가능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9일, 윤병태 나주시장이 남평읍 사전투표소를 방문해 직접 투표를 마쳤다. 이후 영산고 학생들의 생애 첫 투표 캠페인을 격려하며, 지역 청소년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어 윤 시장은 영산포 삼거리에서 1인 사전투표 캠페인을 진행하며 시민들에게 투표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병태 시장은 “투표는 우리 시민 모두의 권리이자 책임이다. 많은 분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는 국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으며, 나주시도 투표 참여율 제고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현직 전남지사들이 이낙연 전 전남지사의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지지 선언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허경만,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는 29일 공동 성명을 통해 “전라도 정신을 배반하는 중대한 행위”라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전라도 정신은 개인의 안위보다 공동체의 대의를 위해 헌신하는 자부심과 역사”라며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과 함께 나라를 지키고, 동학농민혁명과 항일 독립운동의 중심지로서 굳건히 서 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5·18 민주화운동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이 땅은 지금도 정의와 민주를 지키려는 의지가 살아 있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낙연 전 지사의 국민의힘 지지 선언은 이러한 전라도 정신과 전남도민의 뜻에 반하는 배신 행위라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전남도민의 전폭적인 지지로 국무총리와 민주당 대표 자리까지 오른 인물이 사사로운 욕심에 눈이 멀어 민주주의 파괴 세력과 손을 잡았다”는 지적이다. 전·현직 지사들은 “이 같은 야합은 도민의 명예를 짓밟는 행위이자 정치적 배신”이라며 “도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즉각 지지를 철회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이어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진도군 서망항 일대에서 체장미달 꽃게를 조직적으로 불법 유통·판매한 일당이 목포해경에 적발됐다. 목포해경은 최근 수일간 잠복 수사를 벌여 진도군 서망항 인근 꽃게잡이 어선과 운반선, 수산물 유통업체 등 8곳을 압수수색하고, 불법 유통에 관여한 운반선 선장 A씨와 유통업자 B씨 등 7명을 수산자원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압수수색을 통해 약 4톤 규모, 시가 4,000만 원 상당의 체장 6.4cm 미만 꽃게와 거래 장부 등 증거물을 확보했다. 불법 유통을 통해 얻은 부당 이득은 수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적발은 20여 척의 꽃게잡이 어선과 운반선, 중개상, 유통업체, 도소매 상인까지 연결된 조직적인 불법 유통망을 단속한 것이다. 이들은 체장 기준(6.4cm) 미달 꽃게를 어선에서 포획한 뒤 운반선으로 환적하고, 수협 위판장을 거치지 않고 중매인을 통해 밀거래하는 방식으로 불법 유통했다. 유통업체 냉동 창고에 따로 보관한 정황도 확인됐다. 수산자원관리법은 체장 6.4cm 이하 꽃게의 포획, 소지, 유통, 판매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며, 위반 시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목포해경은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초여름 바람이 부는 5월, 나주시가 영산강변에 다시 한 번 자연의 색을 입힌다. ‘영산강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댑싸리정원 조성공사가 이달 본격 착공에 들어가며 지역 관광 명소로서의 면모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처음 조성되어 많은 시민과 관광객의 사랑을 받은 댑싸리정원이 올해는 전년 대비 약 두 배 규모로 확대된다. 총 0.7헥타르 면적에 댑싸리 8,334주를 심고, 바닥에는 부직포 4,688㎡를 깔아 잡초를 방지하는 한편 옐로 황화 코스모스 신품종 1,410㎡를 파종해 다채로운 색감까지 더할 계획이다. 보행자들이 정원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132m 길이의 보행 동선도 새롭게 설치된다. 댑싸리는 녹색에서 가을철 붉은빛으로 변하는 계절감을 지닌 구형 초본류로, 특히 가을에 펼쳐지는 붉은 융단과 같은 풍광은 영산강변의 대표적인 경관으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여름철의 싱그러운 초록 물결과 함께 새롭게 시도되는 황화 코스모스가 어우러져 보다 풍성하고 감성적인 자연 풍경을 선보일 예정이다. 황화 코스모스는 옐로 계열의 밝고 부드러운 색상으로, 기존 코스모스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신품종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이번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딩동, 오늘은 민주주의를 배달합니다.” 광주시가 택배·배달 노동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노동환경 개선에 적극 나섰다. 28일 광주도시공사 빛고을고객센터에서 열린 ‘택배·배달 노동자 투표권 보장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현장간담회’는 강기정 시장과 택배노조, 주요 택배·배달 업체 관계자가 함께한 자리였다. 장시간 노동과 유동적인 근무 여건 탓에 투표 참여가 쉽지 않은 현실을 공유하며, 투표권을 온전히 행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머리를 맞댔다. 택배사들이 ‘택배 없는 날’을 지정해 선거일에 택배 업무를 쉬도록 한 데 대해 강 시장은 “대단히 감사한 일”이라며 “이제는 근무 시간 조정 등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택배·배달 노동자들도 “투표 참여는 기본 권리인 만큼, 이를 지원하는 노동환경 개선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간담회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노동자 권리 보장과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지속적 노력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강기정 시장은 “투표가 민주주의의 근간인 만큼, 사회 곳곳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이 자신의 권리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광주시는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영암의 한 주택. 오랫동안 손길이 닿지 않아 문턱마다 먼지가 쌓이고, 집 안에는 쓰레기와 오래된 가전들이 뒤엉켜 있었다. 그러나 28일 아침, 이곳에 40명의 사람들이 도착하면서 풍경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장갑을 낀 손, 묵은짐을 옮기는 팔, 그리고 서로를 향한 따뜻한 눈빛이 모여 집 안 구석구석에 새 숨을 불어넣었다. 전남개발공사가 영암군 영암읍 복지기동대와 손잡고 취약계층 가구를 위한 주거환경 개선 봉사에 나섰다. 이번 활동은 으쓱(ESG)봉사단, 119생활안전순찰대, 전남사회서비스원 등 민‧관‧공이 한데 모여 복지 사각지대를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기동대원들은 방치된 생활쓰레기를 수거하고, 곰팡이 핀 벽지를 걷어내며 위생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구슬땀을 흘렸다. 청소에 그치지 않고, 전기밥솥과 가스레인지, 청소기 등 생활에 꼭 필요한 가전제품도 지원했다.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점검해 안전한 생활 기반을 마련한 점도 눈에 띈다. 전남개발공사는 기관 본연의 역량을 살려 전기·가스 등 생활 안전 점검을 함께 실시했고, 주민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을 적극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누군가에겐 낯선 공간이었지만, 이날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