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팔마실내체육관이 웃음과 박수, 열기로 가득 찼다. 17일, ‘제4회 순천시 장애인생활체육대축전’이 성대한 막을 올리며 순천은 또 한 번 감동의 무대를 만들었다. 이번 대회에는 배드민턴, 탁구, 보치아, 한궁, 슐런 등 정식 종목부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손잡은 화합 경기와 체험 경기까지 총 15개 종목이 펼쳐졌다. 선수, 가족, 자원봉사자, 시민까지… 약 700명이 땀방울과 웃음을 나누며 하나가 되는 시간을 만들었다. 특히 화합 경기 종목에서는 장애 유무를 뛰어넘은 진짜 ‘스포츠 정신’이 빛났다. 팀을 이루어 슛을 쏘고, 셔틀콕을 주고받으며, 낯선 이들은 어느새 친구가 되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개회사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차별 없이 어울리는 사회, 순천이 그 미래를 먼저 그리고 있다”며 “남해안 스포츠 허브 도시로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순천시는 그동안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쳐왔다. 이번 대회는 지역의 포용력과 공동체 정신을 드러내는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로 4회를 맞은 순천시 장애인생활체육대축전. 이 축제는 경쟁을 위한 무대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하며 함께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이제 버섯은 밥상 위 재료가 아니라, 산업의 중심입니다.” 장흥군이 ‘진균류바이오상용화센터’라는 이름의 미래 산업 심장을 품에 안았다. 지난 16일 장흥바이오식품산업단지에서 열린 센터 준공식은 테이프 커팅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그날, 장흥은 대한민국 균류 산업의 시계를 10년 앞당겼다. 총 237억 원이 투입된 이 센터는 지상 3층, 3,448㎡ 규모의 웅장한 복합시설이다. 하지만 외형보다 더 주목할 점은 내부다. 균사체 배양부터 기능성 평가, 품질관리, 시제품 생산까지 가능한 ‘전주기 산업화 시스템’이 통째로 들어섰다. 일종의 ‘버섯 공장’이자 ‘바이오 랩’인 셈이다. 운영은 장흥군버섯산업연구원이 맡았다. 기업들과의 협업을 위해 ‘오픈 플랫폼’도 구축했다. 실제로 11개 유망 기업이 벌써 입주를 노리고 있으며, 건강기능식품부터 대체육, 발효소재까지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들이 이곳에서 태어날 예정이다. 김성 장흥군수는 이날 행사에서 “진균류 산업은 농업을 넘어 바이오 경제의 새로운 엔진”이라며 “장흥이 그 엔진을 돌리는 첫 손잡이가 되겠다”고 말했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산업 관계자들의 눈빛은 예사롭지 않았다. 이들은 입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무안군이 10월을 ‘공직자 성장의 달’로 선언이라도 한 듯, 알찬 프로그램으로 가득 채운다. 자치와 전략, 그리고 신규 공직자의 현장 적응까지 아우르는 이번 교육 시리즈는 행정 일정을 넘어서는 ‘업무 DNA 업그레이드’의 기회로 읽힌다. 오는 24일(금), 승달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제155회 황토골 자치마당은 '매니페스토'를 중심으로 공직 철학을 재정립한다. 강사로는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이광재 사무총장이 나서, 정책의 이행과 공약 관리의 실제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대상은 전 직원. 명분도 실무도 놓치지 않는 시간이다. 같은 주간에는 신규 공무원을 위한 2박 3일 공직적응 교육도 진행된다.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무안군 전역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 교육에는 41명의 새내기 공직자가 참여한다. 행정 기본 소양부터 민원 대응, 성별영향평가 교육, 그리고 무안의 주요 관광지를 몸소 체험하며 ‘무안을 아는 공무원’으로 성장한다. 여기에 더해, 10월 20일과 21일 양일간 열리는 공모사업 전략 및 기획보고서 작성 교육도 눈길을 끈다. ‘아이디어만으로는 부족한 시대’, 보고서 하나로 예산을 따오는 전략이 필요한 지금, 공모사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이 최근 2년간 6억 원 이상 자산이 증가한 데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전교조 전남지부와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고발인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전남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하며, 김 교육감을 ▲청탁금지법 ▲형법상 뇌물죄 ▲공직자윤리법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김 교육감은 기존 소유 주택을 카페로 리모델링하는 데 1억 9천만 원, 차량 구입에 6천만 원 이상을 지출했으며, 같은 기간 자산이 약 4억 원 증가했다. 고발 측은 "신고된 근로소득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며, 자산 형성 과정의 투명성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김 교육감이 납품 비리 연루자의 배우자 소유 한옥을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임차해 거주한 사실도 논란이 되고 있다. 내부 제보에 따르면 해당 주택 리모델링에 교육청 예산이 쓰였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정상적 계약이었으며, 이해충돌은 사후 인지 후 자진 신고하고 즉시 이사했다”며 모든 비용은 집주인이 부담했고, 교육청 예산은 사용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재산 증가에 대해서도 “상속 자산 매각 및 대출로 인한 부채 증가”라고 설명했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목포시가 공직자들의 실무 능력과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오는 20일과 24일, 예산 전문성 강화와 지역발전 이해도를 동시에 높이는 ‘성인지 예산서 컨설팅’과 ‘공직자 지역발전 사업현장 견학’을 연이어 추진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틀에 박힌 교육을 넘어, 실무 현장의 문제를 직접 진단하고 행정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는 체감형 행정교육으로 꾸려진 것이 특징이다. ▷ 성인지 관점으로 보는 예산… 실무자 중심 1:1 컨설팅 10월 20일 오후 1시 30분부터 시청 소회의실에서는 ‘2026년도 성인지 예산서 컨설팅’이 열린다. 전남여성가족재단 소속 컨설턴트 5명이 참여해 23개 부서 담당자 50명을 대상으로 1:1 맞춤형 지도를 진행한다. 이번 컨설팅은 2026년도 예산서 작성 대상인 70개 사업을 중심으로 성별 영향 분석과 예산 반영의 적정성을 점검하는 자리다. 목포시는 2024년부터 매년 전남여성가족재단과 협력해 컨설팅을 이어오고 있으며, 해마다 예산의 성인지 반영률과 보고서 완성도가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실무자들이 직접 사례를 들고 나와 컨설턴트와 심층 논의하는 ‘실제 사업 중심의 피드백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해남의 푸른 바람이 두 골퍼의 집중력을 시험했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 2라운드에서 김세영(한국)이 16언더파 128타(62·66)로 단독 선두를 지켰지만, 브룩 매튜스(미국)가 15언더파 129타(65·64)를 기록하며 단 1타 차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바람이 강하게 몰아친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 하지만 두 선수는 흔들림이 없었다. 김세영은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를 기록하며 대회 36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웠고, 브룩 매튜스는 보기 없는 8개의 버디 쇼로 자신의 투어 최고 36홀 성적을 새로 썼다. 김세영은 페어웨이 14개 중 11개, 그린 18개 중 15개를 정확히 적중시키며 냉철한 플레이를 펼쳤고, 매튜스는 잔잔한 미소 뒤에 숨은 강한 집중력으로 한 샷 한 샷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두 선수의 경기 스타일은 달랐지만, 바람을 이겨낸 냉정함은 닮아 있었다. 관람석에서는 “바람도 두 선수를 막지 못한다”는 감탄이 이어졌고, 코스 위 공기는 긴장과 흥분으로 가득 찼다. 주말 라운드에서는 김세영의 리드가 이어질지, 매튜스가 반전의 주인공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세영이 17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김세영이 해남에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리고 있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김세영은 버디 7개,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16언더파 128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2위 브룩 매슈스를 1타 차로 따돌린 짜릿한 역전이다. 날씨는 흐렸지만, 김세영의 샷은 전혀 흐트러짐이 없었다. 특히 파5 홀에서의 강한 공략이 승부를 가른 포인트였다. 네 개의 파5 홀 중 세 곳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리듬을 완전히 장악한 김세영은 “거리와 그린 컨디션이 잘 맞았고, 버디 찬스를 거의 다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관심을 끈 건 김효주와의 이틀 연속 동반 플레이였다. “효주를 피하려고 도망 다닌 건 아니에요. 어디를 가도 효주는 있더라고요.” 웃음을 터뜨린 김세영은 “효주는 워낙 말도 많고 에너지가 넘치는 스타일이라 분위기가 편안해진다. 오늘은 제가 먼저 리듬을 잡아가려 했고, 효주도 잘 맞춰줘서 호흡이 정말 좋았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일본 선수들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이에 대해 김세영은 “요즘 일본 선수들은 꾸준히 상위권에 올라온다. 실력도 좋지만 무엇보다 팀처럼 응집력이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담양군이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기관’ 자리를 지키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군은 지난 16일 군청 회의실에서 이정국 부군수 주재로 ‘2026년(2025년 실적)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부진 지표 개선과 실적 향상 방안을 논의했다. 담양군은 올해 초부터 부군수가 직접 주재하는 월별 추진 보고회를 통해 지표별 실적을 꼼꼼히 관리해왔다. 특히 전 부서가 참여하는 대책회의를 수시로 열어 부진한 항목을 점검하고, 부서 간 협력을 강화하며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80개 정량지표를 중심으로 추진 현황을 세밀하게 점검했다. 군은 가중지표 및 목표 초과 달성을 통한 가점 확보 전략을 공유하는 한편, 사회적 가치 확산과 연계된 우선구매율, 상생협력제품 구매율 등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 방안을 모색했다. 이정국 부군수는 “합동평가뿐만 아니라 각종 정부 평가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모든 부서가 책임감을 갖고 추진해달라”며 “성과에 기여한 직원들이 인사와 포상 등에서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담양군은 2년 연속 전남도 내 4위를 차지하며 행정 경쟁력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날, 해남 하늘 아래서 한국 선수들이 눈부신 플레이를 펼쳤다. 고향의 응원을 등에 업은 김세영이 10언더파 62타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고, 김효주가 한 타 차로 뒤를 이어 치열한 경쟁 구도를 예고했다. 이날 경기는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612야드)에서 아침 한때 코스 정비로 1시간가량 지연된 뒤 진행됐다. 흐린 하늘이 걷히며 햇살이 비추자 선수들의 샷 감도 한층 살아났다. 김세영은 보기 없는 완벽한 라운드로 대회 18홀 최저타 타이기록(62타)을 세웠다. 1번홀과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깔끔하게 시작과 마무리를 지었고, 특히 6번홀 이글을 비롯해 6~9번홀에서만 5타를 줄이는 폭발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경기 후 김세영은 “가족이 직접 응원하러 와서 더 힘이 났다. 코스 상태도 최고였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7번홀(파4)에서 120m 거리의 샷으로 이글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보기 없는 라운드로 9언더파 63타를 적어내며 단독 2위에 올랐다. “하와이에서 놓친 우승의 아쉬움을 해남에서 꼭 풀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김효주는 페어웨이와 그린 적중률 모두 우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