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한 발, 또 한 발. 조용히 숲길을 걸을수록 마음의 속도도 느려진다. 제주 동부 비자림로에서 시작된 길은 이내 울창한 숲으로 나를 이끈다. 이곳은 제주 사려니숲길. 이름부터 신비로운 ‘사려니(신성한 숲)’는 그 이름처럼 들어서는 순간부터 다른 세계에 발을 들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숲길 입구에 들어서자, 맑고 촉촉한 공기가 폐 깊숙이 들어온다. 눈앞엔 삼나무, 편백, 졸참나무, 서어나무 등 키 큰 나무들이 하늘을 가릴 만큼 빽빽하게 줄지어 있고, 그 사이로 바람이 스며든다. 나뭇잎을 스치는 바람 소리, 간간이 들려오는 새소리 외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걷기 시작한 지 10분, 내 휴대전화 알림이 더 이상 필요 없는 세상이 펼쳐졌다. “요즘은 이런 데 와야 좀 살아 있는 기분이 들어요.” 혼자 걷고 있던 40대 여성 방문객이 조심스레 말을 건넨다. 서울에서 왔다는 그는 “출근길 지하철과 회의실, 커피숍만 오가다가, 이 조용한 숲에 오니 너무나 큰 위로를 받는다”며 연신 ‘힐링’을 말한다. 실제로 최근에는 이런 ‘숲캉스(숲+바캉스)’가 MZ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고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충남·경기 아산만 일대를 대한민국 4차산업 선도 글로벌 경제 허브로 만들기 위한 민선8기 힘쎈충남의 꿈이 커가고 있다. 도는 26일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2025 베이밸리 국제 심포지엄’을 열고, 힘쎈충남 ‘1호 과제’인 베이밸리의 성과와 미래 비전, 공유하고, 국제 협력 방안을 공유·모색했다. 제10회 환황해 포럼을 포함한 이번 심포지엄에는 김태흠 지사, 야마시타 마코토 일본 나라현지사, 미래학자인 토마스 프레이 미국 퓨처리스트스피커 설립자, 릭 라스무센 미국 UC버클리 교수, 왕월청 중국 장수성사회과학원 부원장 겸 교수 등 국내외 지자체장과 학계 인사, 기업인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베이밸리 환황해 혁신의 중심이 되다’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은 김 지사 개회사, 기조강연, 사례 발표, 패널 토론, 환황해 포럼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베이밸리 정책 추진 3년 성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경제 허브 육성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 지사는 “아산만 일대는 동북아 경제벨트의 핵심이 될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반도체·디스플레이·수소 등 미래 첨단 산업과 함께 자동차·석유화학 등 제조업의 중추가 모인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충남도의회 ‘지역민과 상생하는 농촌 폐교 활용방안 연구모임’(대표 윤기형 의원)은 9월 25일 논산계룡교육지원청에서 제2차 회의를 열고, 농촌 폐교의 실효성 있는 활용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1차 회의에서 폐교 활용의 필요성과 정책 방향성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 마련을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윤기형 의원(논산1·국민의힘)을 비롯해 충남도의회, 논산시청, 충남교육청 및 논산교육지원청 관계자, 아동복지 분야 교수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충남교육청의 폐교 관리 현황과 정책 방향이 공유됐다. 현미영 충남교육청 재산팀장은 발표를 통해 ▲교육 목적 자체 활용 우선 ▲공공 목적의 지역 활용 ▲활용 가치 있는 폐교 재산의 보존·관리 ▲지역 의견 수렴을 통한 공정한 대부·매각 추진 등 4가지 기본 방향을 설명했다. 윤기형 의원은 “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로 폐교가 늘어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이제는 폐교를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정책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농촌 폐교가 지역 활성화에 기여한 구체적인 사례도 공유했다. 서산시의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25일 금산군 종합실내체육관에서 ‘제5회 충남 품목농업인연구회 전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김태흠 지사를 비롯해 시군 연구회 회장단과 회원, 관계관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표창 수여 △사랑의 쌀 전달식 △농특산물 기증식 △결의문 낭독 등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급변하는 기후변화와 농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품목별 신기술 교류 및 연구회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다짐했다. 김 지사는 “농업은 기후·환경을 비롯한 수많은 변수를 이겨내며 결실을 맺어야 하는 일인 만큼, 그 과정 속에서 다양한 기술과 노하우가 필수”라며 “이런 차원에서 개별 농가의 지식과 경험을 한데 모으고 집단지성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여러분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정 제1번 과제인 농업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길에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며 “여러분들과 함께 충남의 농업 비전을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명헌식 충남품목농업인연구연합회장은 “품목농업인연구회가 농업기술 혁신과 농가 경쟁력 강화의 주축이 되어야 한다”며 “이번 전진대회를 계기로 연구회가 더욱 굳건히 단결해 충남 농업의 미래를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충남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기진)은 9월 25일(목), 충남혁신도시관리본부, 충남신용보증재단, 충남경제진흥원, NH농협은행 충남영업부 등 내포신도시 인근 공공기관들과 함께 연합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내포신도시 내 공공기관 간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고향을 찾는 귀향객들에게 내포신도시의 깨끗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참여 기관 임직원들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쓰레기 수거 등 환경정화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지역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소통의 시간을 갖는 등, 명절을 맞아 훈훈한 지역 공동체 분위기 조성에 기여했다. 충남문화관광재단 이기진 대표이사는 “이번 환경정화 활동은 공공기관 간 협력의 좋은 사례일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한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연합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25일 도청에서 야마시타 마코토(山下 真) 일본 나라현지사와 만나 양 지역 간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야마시타 지사의 이번 방문은 오는 26일 예산에서 개최하는 ‘2025 베이밸리 국제 심포지엄’ 참석차 이뤄졌다. 이날 김 지사는 야마시타 지사와 만나 다음달 추진하는 케이-팝(K-POP) 공연과 백제 포럼 등 양 도·현 간 문화 교류 행사 준비 현황을 공유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또 도는 △2026년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2027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 등 도내에서 개최 예정인 국제 규모 행사에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나라현은 지난 2011년 우호협력을 체결한 일본 내 주요 교류 지역 중 하나로, 면적은 3691㎢이고 인구 수는 127만 6000여 명 수준이다. 일본 고대사회 정치·문화의 중심지로 평가받으며, 우리나라와는 백제를 기반으로 한 역사적 동일 문화권이다. 섬유제품 제조업과 목재 및 목재품 제조업, 관광산업 등이 발달했으며, 지역내총생산은 3조 7671억 엔에 달한다. 도와는 우호협력 체결 이후 양 도·현지사 접견 및 영상회의, 국제교류 실무회의, 지역 청소년 행사 참여 등 12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AI가 제 얼굴을 이렇게 캐릭터로 만들어주네요" 9월 25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 로비가 잠시 만화 속 세계로 바뀌었다. 국회의원들과 관계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자신의 얼굴을 닮은 AI 캐릭터를 화면으로 확인하며 웃음을 터뜨리는 진풍경이 펼쳐진 것. 이날 진행된 ‘나만의 AI 캐릭터 굿즈’ 체험 이벤트는 웹툰 제작 스타트업 ㈜스튜디오질풍(대표 이호)이 마련한 이색 프로그램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이를 굿즈로 제작해 가져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만화·웹툰을 사랑하는 국회의원 모임’ 발족식과 연계돼 열렸다. 해당 모임은 서영석·김승수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웹툰·만화 산업 진흥을 위한 국회 내 협의체로 이날 공식 출범했다. 발족식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와 콘텐츠 업계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콘텐츠 산업의 미래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눴다. 체험 부스에는 각자의 개성을 반영한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가 준비되어 있었고, 생성된 이미지는 즉석에서 뱃지, 키링, 스티커 등 다양한 형태의 굿즈로 출력됐다. 특히, K팝 데몬 헌터스 캐릭터 코스튬 플레이어들이 행사장을 누비며 눈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충남도의회가 고령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충남형 노인일자리 창출 방안’ 마련에 본격 나섰다. 충남도의회 연구모임은 25일 보령명천실버복지관에서 제2차 회의 및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노인일자리의 현황과 실태를 공유하며 구체적인 정책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충남형 노인일자리 창출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모임’의 일환으로 열렸으며, **연구모임 대표인 편삼범 의원(보령2‧국민의힘)**을 비롯해 도내 노인요양기관 대표, 일자리 정책 담당 공무원, 연구용역 수행기관인 충남사회서비스원 관계자 등 노인복지 및 고령사회 전문가들이 함께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충남사회서비스원은 연구용역 중간성과를 발표하며 ▲충남지역 노인일자리 수요조사 결과 ▲타 지자체의 우수사례 분석 ▲도내 수행기관 및 전문가 의견 수렴 내용을 공유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는 충남 노인일자리의 현실과 문제점, 그리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해법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특히 충남의 지역 특성과 고령층의 역량을 반영한 맞춤형 일자리 정책의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냈다. 연구모임을 이끌고 있는 편삼범 의원은 “다가오는 초고령 사회에서 양질의 노인일자리를 창출하는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생산 공장이 충남 당진에 들어선다. 대한전선은 25일 충남 당진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에서 해저케이블 제2공장 착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갔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호반그룹 김상열 회장, 송종민 대한전선 대표이사 등 350여 명이 참석했으며, 대한전선의 사업 성과와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영상 상영, 테이프 커팅 세리머니, 제1공장 투어 등이 진행됐다. 대한전선의 제2공장은 총 1조 원이 투입돼 21만 4713㎡ 부지에 들어서며,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공장은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및 장조장 외부망 해저케이블 등을 주로 생산하게 된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수직연속압출시스템(VCV) 타워와 첨단 설비를 갖출 예정으로, 해저 송전 케이블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충남도는 이번 제2공장 착공이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정책의 핵심 기자재 공급망을 구축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저케이블은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과 전력 송전에 있어 필수 장비로, 국가 에너지 전환 정책 실현에 직접 기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충청남도의회가 금강 하구의 역사·문화·생태 자원을 지역 발전의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으로 전환하기 위한 논의의 장을 열었다. 충남도의회는 9월 24일 서천문화원에서 **‘금강 하구 역사문화자원 활용 방안 모색을 위한 의정토론회’**를 개최하고, 금강 하구의 잠재력을 문화 콘텐츠와 생태관광 등 지역 자산으로 구체화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모색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전익현 도의원(서천1, 더불어민주당)**은 “금강 하구는 단순한 하천의 끝자락이 아니라, 백제와 신라의 충돌부터 조선 시대 군사 전략지, 산업화의 발자취까지 풍부한 이야기를 간직한 역사 현장”이라며 “이러한 자산을 단순 보존에 그치지 않고, 도민의 삶에 스며드는 정책으로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노윤석 정책연구부장의 주제 발표로 시작됐다. 노 부장은 **‘금강 하구 유적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금강 하구 일대의 유적 현황을 진단하고, 문화자원을 활용한 지역 활성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어 학계, 문화계, 행정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해 금강 하구 자원을 문화관광 콘텐츠, 생태 교육, 지역 브랜딩 자원으로 발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