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 KBS국악관현악단(상임지휘자 원영석)은 코로나19 시기에 더욱 빛을 발한 힐링의 소리, 국악으로 시청자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준비한 ‘2021 시청자 감사음악회’의 대미를 아름답게 장식하고자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매 공연마다 시청자들로부터 호응이 좋았던 대표곡들과 특별한 초대 손님의 협연으로 꾸며진다.
그 첫 무대는 수도권 지하철 환승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곡으로 김백찬이 작곡한 ‘얼씨구야’ 곡은 2010년 서울시가 한국 방문의 해를 앞두고 환승 음악을 국악으로 바꾸기로 결정하면서 지하철 내에 이 음악이 흐르기 시작했고, 오늘날에는 ‘얼씨구야’ 라는 제목보다는 ‘지하철 환승국악’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이어지는 해금 협주곡 <추상>은 작곡자 이경섭이 자신의 어린 시절에 한가롭게 바라보았던 높고 푸른 가을하늘의 아름다운 정취를 회상하며 그 느낌을 해금 협주곡으로 만든 작품과 ‘나무 920번’은 인간에게 훼손된 나무를 찍은 사진에서 영감을 얻은 곡으로 상처를 딛고 스스로 이겨내는 나무의 모습을 피리의 다양한 음색으로 표현했다.
제31회 KBS국악대경연 성악부문 금상을 수상한 소리꾼 서의철이 특별 초대 손님으로 출연해 판소리 흥보가 중 <첫 번째 박 타는 대목>과 김만석 편곡의 구성진 <장타령>을 통해 빼어난 실력을 아낌없이 선사한다.
11월 24일(수) 오후 5시 KBS아트홀에서 열릴 ‘2021 시청자 감사음악회’ “이 시대의 ‘찐’ 국악”은 KBS 공식 유튜브 채널과 myK를 통해서 생중계로 감상하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