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경쟁사에 대한 불법 댓글 혐의로 대표이사가 구속된 유아매트업체 제이월드산업(브랜드 알집매트)이 동반성장위원회로부터 ESG 우수 중소기업 인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단독19부는 2022년 3월 31일 제이월드산업 한모 대표와 임모 마케팅팀장에게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각각 징역 1년 8개월과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항소심에서 서울중앙지법 항소제1-2부는 2023년 12월 7일 한모 대표에게 1년 6개월, 임모 마케팅팀장에게 1년을 선고하며 법정 구속했다.
ESG 우수 중소기업 인증은 2022년 12월로 1심 판결 이후 이뤄졌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로, 기업 경영에서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한 3가지 핵심 요소이다.
크림하우스프렌즈 허찬회 대표는 동종업계 라이벌 회사를 고사하기 위해 불법 댓글 작업을 한 제이월드산업를 강하게 비판하며, 동반성장의 가치와는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독교 기업을 표방하는 제이월드산업이 경쟁사를 사탄·마귀로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제이월드산업 본사 문 양 옆으로 요한복음 15장 7~8절과 시편 121편 7~8절 내용이 기록돼 있다.
그리고 한모 대표는 구로구에 위치한 국내 대형 침례교회 안수집사이자 직장실업인선교회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이 구속된 임모 마케팅팀장도 같은 교회 교인이다.
제이월드산업을 다녔던 前 직원은 잡플래닛에 "같은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 모여 하는 회사로, 부부가 경영하며 네거티브 마케팅을 사랑한다"라고 평가했다.
동반성장위원회 관계자는 "협력사의 ESG 인증 발급은 가이드라인 지표 확인 후 이루어지며, 현재 진행 중인 항소심 결과에 따라 인증 취소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물의 또는 위법 사실이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제도 전반을 개선하여 사전 및 사후 조치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임을 전했다.
이에 대해 제이월드산업 측은 "현재 형사 3심이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