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 여수가 세계 섬들의 미래를 함께 그려가는 무대가 될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의 준비가 한창이다.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여수 돌산 진모지구와 여수세계박람회장을 중심으로 진행될 이번 박람회는 30개국에서 300만 명을 목표로 섬의 가치와 혁신을 다채로운 콘텐츠로 선보인다.

이번 박람회의 주행사장에서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 아래, 섬 생태관, 문화관, 미래관 등 5개 주요 전시관이 운영된다. 섬의 위기와 회복, 그리고 무한한 가능성을 다룬 전시가 방문객을 맞이하고, 섬 자원을 활용한 특산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섬 마켓관도 큰 인기를 끌 예정이다.

섬놀이와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섬놀이터, 해상교통특설관, 그리고 섬의 전통과 역사를 엿볼 수 있는 특별 전시관도 준비되어 있어, 방문객들은 다양한 체험을 통해 섬의 매력을 몸소 느낄 수 있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단순한 전시회가 아니다. 섬의 미래를 제시하는 혁신적인 기술들이 소개된다. 도시항공교통(UAM) 시연, 위그선 투어, 그리고 섬 연안크루즈 운항 등은 모두 섬 여행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미디어 아트와 K-미디어 섬 파크 조성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가 박람회의 핵심으로 자리 잡는다.

특히, 주행사장 진모지구에서 진행될 1.3km 구간의 도시항공교통 시연은 미래의 섬 접근 방식을 한눈에 보여줄 혁신적인 프로그램이다. 위그선, 공기부양정, 해양버스 등 현대화된 섬교통 수단을 체험하며, 섬과 바다를 넘나드는 새로운 여행 방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박람회 기간 동안 열리는 세계섬도시대회와 국제 섬 포럼에서는 태평양 도서국가와 글로벌 섬 도시들이 모여 지속 가능한 섬 발전과 기후 변화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섬의 미래를 고민하는 중요한 행사들에 참여하면서, 전 세계 섬들의 발전 방향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라남도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여수를 남해안 글로벌 해양 관광벨트의 중심 도시로, 전남도를 세계 섬의 수도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박람회 종료 후에도 여수는 섬들의 중심지로서 지속적인 관광과 연구의 허브 역할을 할 것이다.

박태건 전남도 섬해양과장은 "섬박람회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 시점에서, 전남도를 세계 섬의 수도로, 여수시를 남해안 글로벌 해양 관광벨트의 핵심 거점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연계 사업을 발굴하고,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는 섬의 미래와 그 가치를 함께 그려가며, 기술 혁신과 문화 교류의 장으로서 전 세계 섬들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