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는 올해 615억 원을 투입해 출산과 양육에 대한 맞춤형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출산·양육을 책임지는 모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9년 만에 출생아 증가세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해(11월 말 기준) 7,605명의 출생아가 기록되며 전년 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출생아 수 증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더욱 강화된 출산 지원 정책을 실시할 예정이다.
우선, 임신·출산·양육에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한층 더 확대한다. 올해부터는 가임력 검사를 최대 3회까지 지원하며, 추가로 4만 원을 지원해 검사 항목도 보강할 계획이다. 또한, 모든 난임부부에게 난임시술비 지원을 확대하고, 한방 난임치료에도 최대 18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가임력 보존을 위한 난자 냉동 시술과 복원 시술도 새롭게 지원된다.
출산 후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2025년까지 4개의 공공산후조리원을 새로 개원하고,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의 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하며, 12개 시군에서는 생애 초기 건강관리 시범사업을 통해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위험 임산부와 취약 산모를 위한 의료비 지원도 대폭 확대된다.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출산·양육비 지원도 강화된다. 올해부터는 전남 출생아를 대상으로 1세부터 18세까지 매월 최대 20만 원의 출생기본수당을 지급하며, 0세 출생아에는 첫만남이용권(200만 원~300만 원)을 지원한다. 또한, 전남에서 태어난 아이에게는 행복한 출산을 기원하는 책 꾸러미 3권도 제공된다.
전라남도는 이를 통해 도민들이 출산 지원 정책을 쉽게 찾아 신청할 수 있도록 '한눈에 보는 출산지원' 책자를 배포하고, 임신·출산·양육 통합 플랫폼도 올해 하반기 중에 구축해 선보일 예정이다.
김명신 전라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출생률을 높이고,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해야 한다"며 "2030년까지 합계출산율 1.5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맞춤형 출산·양육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