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6일 “올해 뱀의 해를 맞아 세밀한 ‘스네이크 센스’와 ‘도전’ 정신을 발휘해 내수 및 세계 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고, 전남의 미래 100년을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2월 정례조회에서 “지난해 12월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상황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인해 이제야 새해를 맞이하는 기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습을 위해 헌신한 전담 공무원, 자원봉사자, 소방·경찰·군인 등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이제 1차 수습을 마쳤지만, 유가족의 트라우마 예방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전남도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지사는 도정 성과를 언급하며, 올해를 역사적인 해로 만들기 위한 조직의 안정과 화합을 강조했다. 주요 성과로는 ▲도 예산 12조 5천억 원 확보(7년간 66% 증가) ▲국비 9조 원 시대(2년 연속) ▲1인당 개인소득 전국 9위 도약(2018년 12위→2022년 9위) ▲농수산 수출 7억 8천만 달러 달성(6년 만에 2배 성장) ▲합계출산율 전국 1위(1.05명) 등이 있다.
김 지사는 “올해 내수경제와 대외 여건이 어려운 만큼, 민생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위기 극복에 집중하겠다”며 “정부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조속한 슈퍼 추경 편성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전남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3·3·3 프로젝트’(▲벤처·스타트업 3천 개소 ▲연매출 100억 원 이상 기업 300개소 ▲성장기업 30개소)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기업 및 앵커기업 유치 노력도 지속할 것을 강조했다.
국립의과대학 설립과 관련해선 “목포대와 순천대가 통합 및 국립의과대학 추진에 합의하고 예비 신청을 마친 상태”라며 “정부가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도민과 함께 힘을 모으자”고 독려했다.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에 대해선 “정부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공항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활주로 연장, 로컬라이저 개선, 조류 방지 등 안전 문제 해결을 서둘러 재개장을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가장 위험한 도전은 어떤 도전도 하지 않는 것”이라며 “공직자 모두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자세로 전남의 미래 100년을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