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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ICT로 고독사 예방…지역사회 연대 강화

- 디지털 기술과 지역사회 안전망을 활용한 고독사 예방 전략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는 고독사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사회와 협력하고 ICT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인 예방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와 사회적 고립이 심화되면서 고독사의 위험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라남도는 이를 예방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전라남도에서 발생한 고독사 사망자는 120명으로, 전국 사망자의 3.2%를 차지했다. 특히 고독사의 주요 연령대는 50대에서 60대가 54.1%를 차지하고, 그 뒤를 이어 70대 이상이 18.3%, 30대에서 40대가 15%를 기록하는 등 연령별로 고독사 발생 비율이 다양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라남도는 지난해부터 ‘고독사 예방 및 관리 시범사업’을 시작하며, 체계적인 고독사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고독사 위험군 발굴, 정기적인 안부 확인, 주거 환경 개선, 사회적 관계망 구축 지원 등이 포함되어 있다.

 

전라남도는 도내 297개 모든 읍면동에 구축된 인적 안전망을 활용해 3만 1천187명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복지기동대, 통·이장 등이 고독사 위험군을 발굴하고 예방하는 활동에 나섰다. 특히 올해부터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고독사 예방 시스템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실시간 물 사용량을 체크하는 디지털 수도미터와 전기사용량을 알려주는 사물인터넷(IoT) 돌봄 플러그 등을 통해 고독사 위험 신호를 감지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된다.

 

이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데이터가 전달되어 고독사의 주요 원인인 사회적 고립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고독사 예방을 위한 생애 주기 맞춤형 돌봄 서비스도 제공된다. 청년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고독사 예방을 위해 각종 교육, 심리상담 서비스가 마련되며, 인공지능 스피커와 안부확인 서비스를 활용한 비대면 돌봄도 강화된다.

 

전라남도는 2022년부터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위기가구지원 콜센터를 통해, 고독사와 같은 위기 상황에 처한 이웃을 발견하면 언제든지 120번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다.

 

이상심 전라남도 보건복지국장은 “고독사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라며, “모든 도민이 함께 이웃을 살피고, 고독사 위험이 있는 분을 발견하면 120번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라남도는 이번 고독사 예방 계획을 통해 더욱 강력한 지역사회 연대를 이루고, ICT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독사 예방 시스템을 통해 사회적 고립을 최소화하고, 고독사 없는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