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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농촌에 봄바람처럼 온다… ‘공공형 계절근로자’로 일손 숨통

- 라오스·필리핀 외국인 근로자 순차 입국… 농번기 맞은 나주에 800명 투입 예정
- 농협이 직접 고용·관리하는 ‘공공형’ 첫 시행… 소농·고령농가 중심 호응↑
- 나주시, 인권교육·숙소 지원 강화… “지속 고용 위한 환경 조성 필요”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봄 영농철이 본격화되면서, 나주 지역 농촌에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3월 라오스 국적 근로자 34명에 이어, 4월 들어 추가로 59명이 도착하면서 나주는 이들의 체류 준비와 배치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번에 입국한 근로자 중 20명은 올해 처음 시행되는 ‘공공형 계절근로자’다. 기존 농가형과 달리, 농협이 직접 고용하고 공동 숙소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한 뒤, 하루 단위로 농가에 파견하는 방식이다.


특히 단기간 인력이 절실한 소농이나 고령 농가에서는 호응이 크다. 금천농협(조합장 박하식)이 이번 공공형 근로자 운영을 맡았다.

 

나주시는 환영식과 함께 근로자 대상 준수사항 안내, 인권교육, 외국인 등록 절차 등을 지원하며 ‘단순한 노동력’이 아닌 ‘공동체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올해 상반기 나주시가 확보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총 660명. 이 중 공공형은 60명, 농가가 직접 고용하는 인력이 600명이다. 하반기에는 140명을 추가 도입해 연간 총 800명 규모로 확대된다.

 

나주시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대부분 광주공항이나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일정 교육과 등록 절차를 마친 뒤 각 농촌 현장으로 투입된다.

 

오는 4월 17일에는 필리핀 국적 근로자 71명이 추가로 도착할 예정이다. 이 중 40명은 나주배 수확과 관리 등 공공형 인력으로 배정돼, 지역 대표 특산물 산업에도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성실한 근로를 통해 나주의 농업 기술을 배우고 소득도 얻는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며 “농가에서도 근로자 이탈을 막기 위한 인권 보호와 숙식 환경 개선에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