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한정완 기자 | 매년 반복되는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 특히 주택가 골목 어귀에 방치된 빈집이나 오래된 건축물은 그 피해를 키우는 ‘도심 속 시한폭탄’이 되기도 한다. 이에 광주 동구가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동구(청장 임택)는 이달 31일까지 관내 빈집 및 위험 건축물 190개소를 대상으로 재난 대비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점검은 7월 10일부터 시작됐으며, 대상은 ▲장기간 방치된 빈집 ▲미사용 건축물 ▲구민 신고로 접수된 안전 민원 건축물 등을 포함한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시설 관리 차원을 넘어,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사고는 나기 전에 막아야 한다’는 예방 행정의 일환이다. 실제로 빈집은 외벽 균열, 담장 붕괴, 지반 침하 등으로 인해 인근 거주자나 보행자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
임택 동구청장은 “노후 건축물은 평상시에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집중호우와 태풍이 몰아칠 때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 점검을 통해 취약 요소를 사전에 발견하고 정비를 유도함으로써, 주민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한 여름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붕괴나 낙하 등 위험이 우려되는 건축물에 대해서는 소유주에게 자진 정비를 권고하고, 위험성이 높은 경우 예찰 활동을 강화해 상시 관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구는 향후에도 주기적인 점검을 통해 빈집·위험 건축물 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도시 안전망 구축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