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테슬라, 인도 첫 쇼룸 개장…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공략 신호탄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 공식 진출했다. 테슬라는 15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금융중심지인 반드라쿨라 콤플렉스에 첫 번째 쇼룸을 열고 차량 전시 및 판매에 나섰다.

 

 

이날 쇼룸 개장 행사에는 테슬라 동남아시아 총괄 이사벨 판 등 주요 임원이 참석했으며, 대표 전기 SUV 모델Y 2대가 전시됐다. 테슬라는 이달부터 차량 예약을 받고 있으며, 8월부터 본격적인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테슬라 웹사이트에 따르면 모델Y 후륜구동 모델의 시작가는 약 599만루피(약 9600만 원), 장거리 모델은 680만루피(약 1억900만 원)로, 미국 내 판매가보다 3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인도의 70~110% 수입 관세가 반영된 결과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그동안 인도의 고관세 정책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밝혀왔다.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는 별도 비용 약 60만루피(약 960만 원)를 추가하면 탑재 가능하지만, 아직 운전자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단계다. 테슬라는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자율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테슬라는 이달 말 뉴델리에 두 번째 쇼룸을 추가로 열 예정이며, 현지 인력 채용과 물류망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현지 생산계획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초기에는 판매 확대보다는 수요 파악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인도는 보호무역 장벽으로 외국 자동차 브랜드 진입이 제한적이었던 만큼,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 다만 프리미엄 전기차가 전체 판매의 4%에 불과한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테슬라는 현지 기업보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고급차 브랜드와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제이 케일 엘라라증권 애널리스트는 “판매량보다는 브랜드 구축 초기 단계”라며 “충전 인프라 확충과 모델 다양화가 병행되면 점차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인도 정부는 5억 달러 이상 투자 및 현지 생산 조건을 충족할 경우 관세 인센티브를 제공 중이다. 머스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면담 이후 테슬라의 현지 생산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