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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에어’ 공개…초슬림 디자인 강조했지만 AI 혁신은 부재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애플이 8년 만에 디자인 변화를 앞세운 신제품 ‘아이폰 에어’를 선보였지만,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아이폰 에어’를 포함한 아이폰17 시리즈(기본형·프로·프로맥스)를 공개했다.

 

아이폰 에어는 두께 5.6㎜로 삼성전자 갤럭시 S25 엣지(5.8㎜)보다 얇다. 내부 회로를 최소화하고 티타늄 프레임과 양면 세라믹 쉴드를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으며, 배터리는 “하루 종일 지속된다”는 것이 애플 측 설명이다. 가격은 999달러로 갤럭시 S25 엣지보다 100달러 저렴하다.

 

팀 쿡 CEO는 행사 시작에서 “디자인은 단순히 외형이 아닌 작동 방식과 연관돼 있다”는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말을 인용하며 제품 철학을 강조했다. 잡스가 2008년 ‘맥북 에어’를 서류 봉투에서 꺼내 공개한 것처럼, 아이폰 에어 역시 이름과 콘셉트를 계승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이폰 에어의 얇은 두께와 소재 변화에 주목했다. 다만 카메라가 1개에 불과하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라인업 다양화와 가격 경쟁력으로 연말 성수기 판매를 견인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애플은 늦게 출발하지만 완성도 높은 제품을 내놓는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모건스탠리는 “향후 12개월간 아이폰 교체 수요를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중국에서는 eSIM 전용 모델 특성상 판매가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애플은 AI를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삼성·구글 등이 AI폰을 내세운 것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과거처럼 기대감을 키웠다가 성과를 내지 못하는 실수를 피하려는 것”이라면서도 “AI 전략 전환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약 3% 하락했다. AI 경쟁력 부족과 미국 관세 정책 부담, 배터리 성능 의문 등이 겹치며 올해 들어 주가는 약 6%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