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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 상습 침수지 입암지구 402억 투입 '안전지대'로 거듭난다

- 행안부 공모사업 선정… 국비 201억 포함 총 402억 원 투입
- 배수펌프장 증설·소하천 정비 등 재해예방 종합대책 추진
- 장세일 군수, 군- 민 안전과 삶의 질 향상에 최우선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영광군(군수 장세일)이 행정안전부 주관 ‘2026년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 공모에서 법성면 입암지구가 최종 선정되며 국비 201억 원을 확보했다. 이번 성과로 영광군은 총사업비 402억 원을 투입해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대규모 재해예방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입암지구는 2014년과 2020년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주거지와 농경지가 잇따라 물에 잠겨 주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곳이다. 당시 농민들은 수확을 앞둔 벼와 채소가 한순간에 물에 잠겨 생활 터전을 잃었고, 저지대 주택들은 반복적인 침수로 사실상 상시 위험지대로 분류돼 왔다. 이런 이유로 입암지구 주민들에게 풍수해 종합정비사업 선정은 오랜 숙원 해결이자 ‘안전한 생활권’으로 거듭나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배수펌프장 1개소 증설 △소하천 1.4km 정비 △소규모 공공시설 개선 △배수로 정비 등 전반적인 방재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단순한 응급 복구가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 장기적으로 풍수해에 강한 생활권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영광군은 이미 지난 7월 집중호우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조양천 개선복구사업(국비 50억 원)을 비롯해 지방하천과 소하천 등 21개소에 145억 원 규모의 재해복구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입암지구 종합정비와 더불어 병행될 경우, 영광 전역의 치수 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세일 군수는 “매년 예측할 수 없는 기후 변화로 갑작스러운 집중호우 피해가 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는 것은 물론,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주거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풍수해에 흔들리지 않는 영광을 만드는 것이 행정의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주민들 역시 이번 선정 소식에 환영의 뜻을 보이고 있다. 한 주민은 “몇 년마다 장마철만 되면 물난리 걱정에 뜬눈으로 지새웠는데, 이제는 마음 놓고 살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공모 선정은 국비 확보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오랜 기간 반복된 침수 피해로 고통을 겪었던 주민들에게는 생활 안전망을 확실히 보장하는 정책적 대책이자, 영광군의 재난 대응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