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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팸족 맞춤 관광도시” 광양시, 반려동물 동반여행 조례 통과

- 반려동물 9천여 마리 등록…늘어나는 동반여행 수요 반영
- 백운산·섬진강 관광자원과 연계한 반려동물 친화 정책 추진
- 5년 주기 기본계획·펫티켓 확산으로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 환경 조성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양시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 문화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 11일 열린 제34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박문섭 광양시의원이 발의한 '광양시 반려동물 동반여행 활성화 조례안'이 최종 통과되면서, 반려인과 관광객 모두가 반가워할 만한 새로운 정책 기반이 마련됐다.

 

최근 국내에서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Pet+Family)족’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국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약 600만 가구에 달하며,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수요 역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광양시 역시 2025년 8월 기준으로만 9,080마리의 반려견과 반려묘가 등록돼 있으며, 실제 반려인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반려동물 동반여행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을 잘 보여준다.

 

이번 조례안은 ▲5년 주기 기본계획 수립 ▲반려동물 친화 관광지 지정 ▲다양한 동반여행 활성화 사업 추진 ▲민·관·학 협력체계 구축 ▲펫티켓 문화 확산 등을 주요 골자로 한다. 특히 광양의 대표 관광자원인 백운산과 섬진강을 반려동물 친화 여행지로 조성해, 자연과 반려동물이 공존하는 건강한 관광 모델을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이 돋보인다.

 

박문섭 의원은 “이번 조례는 반려인들을 위한 제도를 넘어 광양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반려동물 친화적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한다면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반려동물 산업은 숙박, 외식, 여행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되어 큰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지방자치단체가 관광과 반려산업을 동시에 육성하는 전략은 시의적절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광양은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섬진강변과 백운산 같은 천혜의 자연 환경을 지니고 있어 반려동물 친화형 관광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 조례 통과로 광양시가 반려인과 관광객, 나아가 지역 상권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상생 모델을 만들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