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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유자 향기와 서핑 바람 타고 전국을 물들이다

- 로컬콘텐츠페스타서 관광부문 대상 영예
- 관광·축제·특산물 연계한 체험형 콘텐츠로 큰 호응
- 고흥형 관광 모델, 전국적 주목 이끌 전망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고흥군(군수 공영민)이 ‘2025 로컬콘텐츠페스타’에서 관광부문 대상을 거머쥐며 지역 관광의 힘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최근 광주 KBC 본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영예의 상을 안은 고흥군은, 지난 7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본 행사에서 관광·축제·특산물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독창적인 콘텐츠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로컬콘텐츠페스타’는 전국 25개 지자체와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한 대규모 행사다.

 

각 지역이 보유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산업적 가치를 키우는 장으로 자리 잡았는데, 고흥군은 이 자리에서 ‘관광은 즐기고, 특산물은 맛보고, 축제는 함께한다’는 3박자를 고스란히 체험할 수 있도록 꾸려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행사장에는 세 개의 홍보관이 차려졌다. 관광·축제 홍보관은 고흥의 수려한 자연과 대표 관광지를 한눈에 담아냈고, 특히 남열서핑 체험과 유자축제 홍보, SNS 팔로우 이벤트, 기념품 증정 등으로 젊은 층을 사로잡았다.

 

농수산물 홍보관과 특산물 판매관은 ‘고흥몰’과 협업해 유자, 석류, 수산물 등 고흥 대표 먹거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단발적 전시가 아닌, 오감을 만족시키는 체험형 콘텐츠였기에 관람객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현장의 분위기는 열기가 넘쳤다. 부산에서 행사장을 찾은 김현우 씨(32)는 “고흥이라고 하면 유자만 떠올렸는데, 서핑과 축제 이야기를 듣고 나니 바다를 보러 당장 떠나고 싶어졌다”며 흐뭇해 했다. 서울에서 온 이은지 씨(28)는 “석류즙을 시음했는데 맛이 좋아서 현장에서 바로 구매했다”며 “특산물 체험이 고흥을 더 친근하게 느끼게 했다”고 말했다. 광주 출신 박정호 씨(45)는 가족과 함께 전시장을 둘러본 뒤 “아이들이 직접 특산품을 만져보고 배우는 모습이 교육적으로도 의미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고흥군의 전략은 ‘보여주기’가 아니라 ‘함께 즐기기’였다. 피상적인 소개에 그치지 않고, 방문객이 직접 체험하고 추억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최근 관광 트렌드인 ‘체험형 여행’과도 맞아떨어졌다. 여기에 고흥몰과의 연계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판매·홍보 효과까지 챙기며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

 

고흥군 관계자는 “풍부한 관광 인프라와 차별화된 콘텐츠가 이번 수상을 이끌어낸 원동력”이라며 “앞으로도 도시민 관광객들이 ‘고흥을 꼭 가야겠다’고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콘텐츠 개발과 홍보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일시적 성과에 머물지 않는다. 고흥이 가진 지역 브랜드의 힘을 확인시킨 자리였으며, 앞으로 관광과 축제, 특산물이 어우러진 ‘고흥형 관광 모델’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는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번 성과는 지역민들에게도 자부심을 안겨주고, 농어민과 소상공인들에게는 안정적인 판로 확대라는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유자 향기와 바닷바람, 서핑과 축제가 어우러진 고흥. 이제는 피상적 여행지를 넘어, 브랜드가 살아 숨 쉬는 매력적인 여행지로 전국 관광객의 마음을 끌어당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