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만화는 홍콩 문화 및 창의 산업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번 전시로 관객들이 홍콩 만화를 더 깊이 이해하고, 나아가 홍콩과 한국 간의 문화 교류가 더욱 풍성해지길 고대합니다."
홍콩 애니메이션만화연합회(The Hong Kong Comics and Animation Federation, HKCAF)의 닥터 토니 웡(Dr. Tony Wong) 회장의 힘찬 환영사와 함께 ‘홍콩만화문화전’이 27일 스타필드 하남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콩 문화창조산업발전청(Cultural and Creative Industries Development Agency, CCIDA)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홍콩 위크 2025@서울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오는 10월 9일까지 홍콩 만화의 정수를 한국 관객에게 선보인다.

이날 개막식의 중심에 선 토니 웡 회장은 이번 전시에 대한 남다른 감회와 기대를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오늘 개막일은 정말 뜻깊은 날”이라며 “많은 홍콩과 한국의 만화가분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번 전시의 성대한 시작을 함께 축하하게 되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 7월 홍콩 국제만화가회의(ICACx)에서 뵈었던 강도하 작가님을 비롯한 한국 작가분들을 오늘 이곳에서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양국 작가 간의 지속적인 우정을 강조했다.

웡 회장의 비전은 전시장에 그대로 구현됐다. 이번 전시는 ▲영웅을 넘어서 ▲크로스오버 크리에이티비티 ▲일상 속의 웃음 ▲파격적인 도약 등 네 개의 개성 넘치는 존으로 구성되어, 웅장한 무협 서사부터 영화와 게임으로 확장된 작품, 일상의 유머를 담은 캐릭터, 그리고 독창적인 시도를 담은 현대 작품까지 홍콩 만화의 모든 것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웡 회장이 강조한 '문화 교류'에 대한 기대는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목소리에서도 이어졌다. '구룡 성채' 앤디 세토(Andy Seto) 작가는 "홍콩 만화의 상업성과 한국 만화의 사회적 메시지가 서로의 장점을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감각 100%의 제프리 라우(Jeffrey Lau) 작가는 "드라마, 연극 등 IP 확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개막식에는 토니 웡 회장 외에도 로자나 로우 홍콩특별행정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국의 김동화 대표 만화가 등 양국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토니 웡 회장은 "이번 전시는 기존 만화 팬을 넘어 더 폭넓은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홍콩 만화만의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세계를 한국에 선보이게 되어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콩만화문화전은 10월 9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서울 스타필드 하남 1층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주말에는 홍콩 작가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토크쇼, 워크숍 등 특별 프로그램이 사전 신청을 통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