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최영규 기자 |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시대, 회복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필라테스 가(加) 김지연 원장은 단순한 운동을 넘어, 웰니스를 통해 삶의 리듬을 되찾고 스스로를 회복하는 길을 제안한다. 테라피스트로 시작해 필라테스 원장, 웰니스 브랜드 COO, 여성 커뮤니티 리더로 활동하는 그는 회복을 설계하는 ‘라이프 디자이너’다. 김 원장이 그리는 웰니스의 미래는 개인의 건강을 넘어 산업과 문화, 그리고 연결의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치유에서 웰니스까지
“여성의 여정을 함께 걷습니다.”
김지연 원장은 자신이 추구하는 웰니스를 “삶의 리듬을 되찾고 스스로 회복시키는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그녀는 단순한 운동 강사가 아니라,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라이프 디자이너’이다. 필라테스 스튜디오 원장이자 테라피스트, 웰니스 브랜드 COO, 여성 커뮤니티 리더까지. 여러 역할을 오가며 그는 치유와 회복의 가치를 전파하고 있다.
김 원장의 첫 출발은 테라피스트였다. 직접 몸을 다루고, 환자의 회복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며 그녀는 “몸은 곧 이야기”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녀는 필라테스를 기반으로 여성 생애주기별 맞춤 운동 콘텐츠를 개발하고, 강사 교육 커리큘럼을 기획하며 현장과 이론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여성 생애주기를 들여다보면 몸과 마음이 무너지는 순간이 많습니다. 그때 필요한 건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그 여정을 함께 걸어주는 사람이죠.”
웰니스, 산업을 넘어 영역으로
“하나가 아니라 함께하는 성장을 꿈꿉니다.”
김 원장은 웰니스를 단순한 서비스 산업으로 보지 않는다. 그녀는 웰니스 시장을 “삶의 질과 자기 돌봄을 전하는 새로운 영역”이라고 강조한다. 현재 그녀는 전문 인력 양성 아카데미, B2B 웰니스 플랫폼 개발, 임산부·시니어 케어 고급화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전략가로서 웰니스를 구조적으로 재편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셈이다.
“나 하나의 성공이 아니라, 함께하는 성장을 꿈꿉니다.”
김 원장은 교육의 핵심을 ‘회복의 철학’을 가진 전문가 양성에 두고 있다. 단순한 단기 자격 과정이 아니라 브랜딩, 수익모델, 고객관리, 맞춤 콘텐츠까지 아우르는 ‘1인 웰니스 창업 교육’으로 새로운 직업군의 탄생을 준비 중이다. 그녀는 “전문가가 되려면 그 과정을 온몸으로 경험해야 한다”라며 경험 중심의 아카데미 설계를 강조한다.
연결과 존중의 시장
“저는 회복을 설계하는 사람입니다”
국내 웰니스 시장은 강사, 스튜디오, 브랜드, 병원, 호텔 등이 제각각 움직이는 구조다. 김 원장은 이를 하나로 연결하는 큐레이션형 B2B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다. ▲임산부·시니어 케어 전문 인력 매칭 ▲프리미엄 출장 테라피 프로그램 ▲화장품·홈케어키트·애슬레저 협업 ▲센터 운영자 대상 브랜드 컨설팅 및 콘텐츠 공급 등이다.
“좋은 콘텐츠와 사람이 많은데 연결이 안 돼요. 저는 그 연결을 설계하고, 서로 성장할 수 있게 돕는 허브가 되고 싶습니다.”
이 플랫폼은 단순 매칭을 넘어 데이터 기반 수요 분석, 교육 연동 DB 시스템, 웰니스 마켓플레이스로 진화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김 원장은 임산부와 시니어 케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몸이 약해질수록 케어는 고급화돼야 하고, 단순한 서비스가 아닌 존중받는 회복 경험이 필요하다”라고 말한다. 웰니스를 의료의 연장선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의 시작점으로 바라보는 관점이다.
김지연 원장이 그리는 웰니스의 미래는 삶의 회복이 산업이 되고, 문화가 되고, 연결이 되는 시장이다. 그 시작은 결국 ‘사람’이다.
“저는 사람을 케어하는 사람이 아니라, 회복을 설계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회복이 더 많은 이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사람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