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삼성전자가 차세대 확장현실(XR) 시장 경쟁에 본격 참전했다. 삼성전자는 22일 헤드셋 형태의 XR 기기 ‘갤럭시 XR’을 한국과 미국에 동시 출시하며 새로운 모바일 AI 플랫폼 전략을 제시했다. 국내 판매 가격은 269만 원이다.
![22일 삼성강남에서 진행된 '갤럭시 XR' 미디어 브리핑에서 (왼쪽부터) 저스틴 페인 구글 XR 제품관리 총괄, 김정현 삼성전자 MX사업부 CX실장(부사장),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장(부사장), 김기환 삼성전자 MX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장(부사장)이 Q&A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http://www.geconomy.co.kr/data/photos/20251043/art_17611033402051_a4e763.jpg?iqs=0.6193074724750838)
삼성전자는 갤럭시 XR에 구글·퀄컴과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처음 적용했다. 사용자는 음성·시선·손동작(제스처)을 통해 기기와 상호작용하며 3차원 가상 공간에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구글 지도·포토·유튜브 XR 등 구글 앱과 연동되며, 기존 안드로이드 앱 역시 일부 활용 가능하다.
이번 제품은 멀티모달 AI 기능이 핵심이다. 텍스트·이미지·음성 정보를 동시에 이해해 사용자 의도에 반응하는 방식으로, 대화형 AI ‘구글 제미나이’와 실시간 대화형 ‘제미나이 라이브’가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사용자가 보는 장면과 듣는 음성을 AI가 함께 이해해 자연스러운 XR 경험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는 기업용(B2B) XR 시장에도 진출한다. 삼성중공업과 MOU를 체결하고 가상 조선 엔지니어 훈련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갤럭시 XR을 활용하면 신입 엔지니어가 가상 공간에서 선박 엔진 검사 등을 미리 훈련할 수 있다.
착용감도 개선했다. 갤럭시 XR은 무게 545g으로 설계됐으며, 이마와 후두부 압력을 분산하는 프레임을 적용했다. 외부광 차단 패드가 포함돼 몰입감을 조절할 수 있으며, 안경 착용자도 도수 렌즈 인서트(14만 원)를 별도 주문해 사용할 수 있다. 렌즈는 다비치안경 체인과 협력해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XR 콘텐츠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에도 속도를 낸다. Adobe, MLB, NBA, AmazeVR, Calm 등 글로벌 파트너 콘텐츠가 XR 버전으로 제공되며, 국내에서는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전용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 최원준 COO는 “갤럭시 XR은 모바일과 AI의 미래를 확장하는 새로운 기기”라며 “XR 생태계 확장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닷컴에서 구입할 경우 최대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