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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11.3조 ‘역대 최고’…AI 수요가 실적 견인

사상 첫 분기 영업익 10조 돌파
AI 서버용 DDR5·HBM 판매 확대
순현금 전환…재무구조 개선 성과
내년 투자 확대·HBM4 출하 예고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SK하이닉스가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올리며 본격적인 AI 메모리 호황에 진입했다. 회사는 내년 투자 확대와 함께 고성능 메모리 기술 경쟁에서 글로벌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9일 SK하이닉스는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 11조383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흑자 전환한 성과로, 창사 이래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조 원을 돌파했다. 매출은 24조4489억 원, 순이익은 12조5975억 원(순이익률 52%)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HBM과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를 꼽았다. SK하이닉스는 "AI 인프라 확대로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128GB 이상 고용량 DDR5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AI 서버용 기업 SSD(eSSD) 비중 역시 증가하며 낸드 사업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

 

3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27조9천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조9천억 원 늘었다. 반면 차입금은 24조1천억 원에 그치며 3조8천억 원 규모의 순현금 체제로 전환했다. 업황 회복과 수익성 중심 전략이 재무 안정성 강화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시장 기대 속에 차세대 HBM4를 4분기부터 출하하며 내년 본격 양산에 나선다. 이미 주요 글로벌 고객사들과 내년 HBM 공급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또한 청주 M15X 신규 팹 가동을 앞당기고 생산능력을 확대해 HBM을 비롯한 DDR5, eSSD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내년 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우현 SK하이닉스 CFO는 “AI 혁신이 메모리 시장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 “HBM 중심의 AI 메모리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