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충남도가 서산의 미래 성장축을 ‘스마트 농업’과 ‘친환경 에너지’로 정하고, 한국형 글로벌 스마트팜 콤플렉스와 지속가능항공유(SAF) 종합실증센터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29일 민선8기 4년 차 시군 방문 열두 번째 일정으로 서산시를 찾아 도민과 직접 소통하며 지역 발전 전략을 공유했다.
이날 김 지사는 언론인 간담회, 도민과의 대화, 광역 자원회수시설 준공 현장 점검, 서산의료원 증축 기공식 등에 잇따라 참석했다.

도민과의 대화는 서산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이완섭 서산시장과 시민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서산이 충남의 미래 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중점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한국형 글로벌 스마트팜 콤플렉스 조성 ▲SAF 종합실증센터 구축 ▲충남경제자유구역 지정 ▲가로림만 해양생태공원 조성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한국형 글로벌 스마트팜 콤플렉스’는 서산시 부석면 천수만 B지구 내 바이오·웰빙 연구특구 농업바이오단지에 총 3033억 원을 투입해 56만8595㎡ 규모로 조성된다.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 스마트팜 단지로, 도는 이를 통해 대한민국 스마트농업의 모델을 확립한다는 목표다.

특히 지난해 12월, 1단계 사업이 기획재정부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 사업으로 선정되며 추진 기반을 확보했다.

도는 9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 내년 상반기 15.2헥타르 규모 스마트팜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지사는 “한국형 글로벌 스마트팜은 농업을 산업으로 도약시키는 충남형 혁신 모델”이라며 “대한민국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충남에서 열겠다”고 강조했다.

올 2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에 선정된 SAF(지속가능항공유) 종합실증센터는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1만633㎡ 부지에 들어선다.

센터는 SAF의 실증·생산 통합공정 구축과 함께 ▲원료 다양성 확보 ▲시험·평가 ▲품질 규격화 ▲국제표준 개발 ▲생산·공급 기술 개발 등 항공유 전주기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충남도와 서산시는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등 절차를 신속히 추진 중이며, 센터 가동 시 국산화 및 글로벌 시장 선점, 탄소중립 실현등 친환경 에너지 산업 전환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도는 지난해 타당성 재조사에서 무산된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을 ‘2025~2034 종합계획’으로 재편해 추진 중이다.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 보전 비율 상향, 해양보호생물 관리 중심의 이용사업 등 차별화 전략 용역도 지난 4월 착수했다.

또한 충남경제자유구역은 천안·아산·서산·당진 5개 지구 13.3㎢에 총 3조4809억 원을 투입, 2033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성된다.
서산 지곡지구는 이차전지 소재·부품 산업 중심지로 개발하며, 지정 완료 후 경제자유구역청을 설치해 글로벌 기업 유치와 첨단산업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이날 서산시·당진시가 공동 추진한 광역 자원회수시설준공 현장을 방문해 점검을 실시했다.
이 시설은 2012년 기본협약 체결 이후 10여 년간의 절차를 거쳐 내달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이어 서산의료원 증축 기공식에 참석한 김 지사는 “의료 인프라 확충으로 지역 거점 공공병원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산의료원 신관은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되며, 주차장 부지를 활용해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김태흠 지사는 “서산은 충남의 산업·농업·에너지 전환의 핵심 거점”이라며 “도민과 함께 미래 먹거리 산업의 기틀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오는 30일 계룡시 방문으로 민선8기 4년 차 시군 방문 일정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