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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친절 논란 딛고 ‘친절 1번지’로… 진도군, 군민 체감형 서비스 혁신

- 음식점 영업주 300명 참여, 친절·위생 서비스 개선 앞장
- 정신건강 홍보·상담 프로그램 확대 군민 마음건강 돌본다
- 디지털 성범죄 근절 캠페인 상시화, 안전한 온라인 환경 조성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진도군이 군민이 직접 참여하는 ‘친절·정신건강·디지털 안전’ 3대 캠페인을 중심으로 지역 이미지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회성 행사가 아닌, 일상 속 변화로 이어지는 실천 행정이 진도 곳곳에서 뿌리내리고 있다.

 

먼저 군은 관광객 불친절 논란 이후 음식점 영업주 300여 명이 참여한 ‘친절 서비스교육 및 결의대회’를 열며 지역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최근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불친절 NO, 친절 YES’, ‘감동 서비스로 다시 찾는 진도’ 등의 구호를 외치며 스스로 변화를 다짐했다.


교육은 인사법이나 응대 매뉴얼을 넘어, 손님을 대하는 태도와 지역의 품격을 함께 높이는 방향으로 구성됐다. 군은 이를 시작으로 각 읍면 단위 식당과 카페, 숙박업소 등을 대상으로 현장 컨설팅과 모니터링을 병행하며 친절 문화를 제도화하고 있다.

 

이어 진도군 보건소는 ‘정신건강의 날’을 계기로 시작된 홍보관 운영을 상시 프로그램으로 확대했다.

 

군민들은 정신건강복지센터가 마련한 이동 상담 부스에서 무료 심리검사를 받고, ‘터치마인드’ 앱을 통해 자신의 스트레스 수준을 확인하며 마음건강을 챙겼다.


특히 ‘마음의 쉼표 하나, 오늘도 괜찮아요’라는 문구 아래, 커피와 차를 나누며 이야기를 듣는 ‘심리 카페존’은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공감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보건소 관계자는 “정신건강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군민이 스스로 마음을 돌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가족센터를 중심으로 전개된 ‘몰카 공유·저장물 근절 캠페인’도 군민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었다.

 

참여자들은 ‘당신의 클릭이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서, 불법촬영물 유포의 심각성을 알렸다. 온라인상 불법행위를 막는 데 그치지 않고 ‘디지털 시민의식’을 지역 공동체의 새로운 규범으로 세워가는 움직임이다.

 

진도군은 이번 세 가지 캠페인을 계기로 지역의 일상적 변화가 행정의 중심에 서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관광객이 편히 찾고, 군민이 서로를 배려하며, 누구나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 그것이 진도군이 그리고 있는 새로운 모습이다.


군 관계자는 “친절과 신뢰, 그리고 존중의 문화를 지역 전체로 확산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군민이 체감하는 행정이 진도의 품격을 높이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