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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해양치유센터, 단체 방문 757곳 돌파…전복 맛보고 맨발로 걷는 ‘치유 관광 1번지’

- 완도해양치유센터,테라피부터 맨발 걷기까지 ‘자연 속 힐링 코스’ 인기
- 청정바다서 자란 완도 전복, 면역력 높이는 ‘바다의 산삼’으로 인기
- ‘맨발 걷기 나눔 챌린지’치유·관광·기부가 어우러진 완도형 힐링 프로그램 확산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완도해양치유센터가 올해 들어 단체 방문객으로 북적이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치유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 기업과 학교, 사회단체 등 757개 단체 1만8000여 명이 이곳을 다녀갔으며, 완도 바다의 청정한 기운을 온몸으로 느끼며 ‘쉼과 회복’을 경험했다.

 

단체 방문이 늘어난 배경에는 완도군의 전략적 행정이 있었다. 군은 협약 기관에 이용료 30%, 10인 이상 단체에는 2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접근성을 높였다. 여기에 기업 워크숍, 학생 현장학습, 여성 단체 방문 등 각 목적에 맞춘 맞춤형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테라피 체험’에 그치지 않고, 해조류 머드 랩핑과 해조류 스파, 스톤·저주파·향기 테라피를 결합해 신체적 이완과 정서적 안정을 함께 도모하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센터 인근 신지 명사십리 해변에서 진행되는 맨발 걷기와 노르딕 워킹은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핵심 코스로 꼽힌다. 바다 내음과 모래의 촉감을 느끼며 걷는 이 시간은 ‘자연이 주는 치유’ 그 자체로, 많은 이들이 “완도에서 진짜 힐링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완도군은 치유 관광의 가치를 나눔으로 확장하기 위해 ‘맨발 걷기 나눔 챌린지’를 열었다. 완도해양치유센터 방문객 10만 명 돌파를 기념해 10월 한 달간 진행된 이번 챌린지에는 1000여 명이 참여했다.

 

걷기 앱을 통해 한 걸음당 1원이 적립되는 방식으로, 모금된 기부금은 완도군행복복지재단에 전달돼 취약계층에게 해양치유 프로그램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부드러운 모래 위를 걷는 동안 잡생각이 사라지고, 파도 소리가 마음을 달래줬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완도해양산업사회적협동조합은 현장 운영과 안전 관리를 맡아 지역 사회가 함께 만드는 행사로 완성도를 높였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 건강과 나눔을 실천한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었다”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확대해 완도를 세계적인 힐링 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군은 청정 바다에서 자란 ‘완도 전복’으로 환절기 건강 챙기기 캠페인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열린 판촉행사에서는 활 전복 손질 서비스와 카카오톡 인증 이벤트가 인기를 끌었다. 완도 전복은 고단백·저지방 식품으로,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바다의 산삼’이라 불린다.

 

군 관계자는 “완도 전복은 맛뿐만 아니라 면역력 강화에도 효과적”이라며 “완도청정마켓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전국 어디서나 신선한 완도 수산물을 만나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완도군은 앞으로도 해양치유센터를 중심으로 전복, 해조류 등 지역 특산물과 관광을 연계한 복합 힐링 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휴식 공간을 넘어 ‘건강과 나눔, 그리고 상생이 공존하는 치유의 섬 완도’로의 여정이 한층 더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