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전남 함평군(군수 이상익)이 지역의 성장 동력인 ‘사람’에 초점을 맞춘 행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농업의 전문화, 감염병 예방,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 그리고 젊은 공직자 중심의 행정 혁신까지 함평군은 각 분야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향한 구체적인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3일, 함평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제17기 함평군농업대학 졸업식’이 열렸다. 올해 과정은 한우반과 딸기스마트팜반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사양관리·번식생리·병해충 관리 등 농가 실무 중심의 교육을 통해 총 58명의 전문농업인을 배출했다.
한우반은 인공수정, 자가 치료 실습 등 실제 농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 습득에 집중했고, 딸기스마트팜반은 자동화 제어와 재배기술을 연계해 스마트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졸업생 대표 신동훈 씨는 “이론을 넘어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기술을 배웠다”며 “농장 경영에 적용해 주변 농가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함평군은 겨울철 감염병 예방 활동에도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겨울은 해충 활동이 줄어드는 시기지만, 이 시기의 유충 방제가 여름철 모기 개체 수를 줄이는 핵심이라는 점에 착안해 군은 11월 초부터 주택가 하수구, 정화조, 축사 주변 등을 중심으로 유충구제를 집중 실시하고 있다.
인체와 환경에 무해한 친환경 약제를 사용하면서도 방제 효과를 극대화하고, 주민과 함께하는 생활 속 방역 실천 운동으로 감염병 차단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지난 14일에는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함평군협의회’가 새롭게 출범했다.
50여 명의 자문위원이 참석한 출범식에서는 정영오 협의회장의 개회사와 이상익 군수의 격려사, 위촉장 수여식이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은 평화통일 기반 조성과 지역사회 통합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와 더불어 이날 열린 ‘제4기 혁신주니어보드 성과공유회’는 함평군의 행정 혁신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젊은 공직자들이 주축이 되어 제안한 아이디어에는 ▲청년 구직자 자격증 취득 지원 ▲함평천지몰 활성화 ▲디지털 기반 빈집 소개 플랫폼 구축 등 지역 현실과 군민 생활을 개선하려는 실질적 방안이 담겼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농업의 경쟁력은 결국 농업인의 지식과 기술에서 비롯된다”며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함평 농업의 체질을 한 단계 더 높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겨울철 유충구제는 봄철 성충 발생을 막는 첫 단계로, 모두가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청정 함평을 만들겠다”며 생활 속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평화와 통일은 특정 세대나 지역의 과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길”이라며 “협의회가 그 중심에서 소통과 공감의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군수는 “젊은 세대의 시각이 행정의 경직된 틀을 깨고 있다”며 “좋은 아이디어들이 실제 정책으로 반영돼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루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