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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명 시장의 국회행과 거문도 명승 지정…여수시, 예산·관광·생계 지원을 한 흐름으로 잇다

- 국회 찾아 예산 증액 총력 여수 핵심 현안 직접 설명
- 거문도 수월산, 국가 명승으로 지정 해양·생태 가치 재조명
- 2026년 상반기 공공일자리 356명 모집 취약계층·청년 생활 안정 지원
- 유기질비료·맞춤형 비료 등 농자재 5개 사업 접수 지역 농업 기반 강화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여수시의 주요 정책 흐름이 국비 확보, 자연유산 지정, 일자리 확대, 농업 지원까지 네 갈래로 동시에 확장되며 ‘도시 전체의 체질 개선’이라는 하나의 큰 흐름을 이루고 있다.

 

현안별로 따로 움직이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지역경제와 생활 기반을 두텁게 만드는 하나의 축으로 맞물리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지난 14일 국회를 찾아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여수의 주요 사업들을 직접 설명했다.

 

섬지역이 많은 여수의 특성을 반영한 ▲2026 섬 방문의 해 ▲섬 여객선 반값 운임 시범지원 등은 특히 지역 생활과 관광 기반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사업이다.

 

여기에 진남관 주변 호국 문화관광 플랫폼 조성, 도서지역 정화운반선 건조, 도원사거리 하수도 정비 등 삶의 질과 도시 미래 구조를 함께 고려한 사업들도 포함됐다.


정 시장은 예결위 의원들을 만나 각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차근히 설명하며 “여수국가산단의 어려움으로 지방세 수입이 줄어든 만큼 국가 차원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여수시는 예산안 확정 시점까지 의원들과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며 국비 반영 폭을 최대한 넓힐 방침이다.

 

같은 흐름에서 여수의 자연유산도 다시 주목받았다. ‘여수 거문도 수월산 일원’이 자연유산(명승)으로 최종 지정되면서 여수는 총 4개의 명승지를 보유한 도시가 됐다.

 

수월산 탐방로는 기암괴석 해안 풍경, 울창한 동백숲, 남해 낙조와 백도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장소로 관광·생태·역사 가치를 겸비했다.

 

거문도가 남해 방어체계의 핵심이었던 역사적 배경과 ‘거문도 사건’ 등 국제정치사 흔적이 남아 있는 점은 문화자원 확장의 토대가 되고 있다.

 

여수시는 이를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와 연결해 섬 생태탐방 벨트를 조성하고, 해양 자연유산을 중심으로 한 지속 가능한 관광 인프라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시민의 생활 기반을 지탱하는 정책도 발 빠르게 추진 중이다. 여수시는 2026년 상반기 공공일자리 사업 참여자 356명을 모집한다.

 

정보화형·공공근로·지역공동체일자리 등 분야가 나뉘어 있으며, 청년 근로 경험 확대부터 취약계층 생계 지원까지 공공일자리의 목적과 효과가 넓게 설계되어 있다.


근무시간, 임금, 선발 조건 등이 세분화돼 있어 다양한 계층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시는 2월 9일 선정 결과를 공고하고 2월 말부터 실제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농업인 지원 정책도 빈틈없이 이어졌다. 유기질비료, 유기농업자재, 맞춤형 비료, 토양개량제 등 총 5개 농자재 지원사업이 열리며, 사업별로 12월 10일부터 31일까지 신청 기간이 다르게 운영된다.


여수는 도서·해안 농지가 많은 특성상 토양 개선과 비료 지원 사업의 중요성이 높아, 이번 지원이 지역 농업인의 안정적 영농과 비용 부담 완화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농업경영체 등록 여부, 농지 소재지 읍·면·동 접수 기준 등을 명확히 안내하며 농업 현장의 혼선을 줄이는 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

 

한 여수시 관계자는 “국비 확보부터 자연유산, 일자리, 농업이라는 서로 다른 분야들이 모두 시민 삶과 지역경제를 관통하는 한 흐름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도시의 기반을 튼튼히 다지는 데 필요한 행정력을 끝까지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지금, 도시 전체의 방향을 미래 산업·자연환경·생활경제까지 아우르는 종합적 변화의 궤도로 옮기려는 전환점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