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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자치경찰위, 법제화 3주년 맞아 화순서 울린 자율방범대 ‘안전 결의’

- 자율방범대원 1천200명 한자리 표창·결의문 낭독·협력경기 진행
- 취약지역 순찰·교통관리 등 지역 치안 책임지는 7000여 대원의 역할 재조명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자치경찰위원회가 23일 화순 하니움 실내체육관에서 전남자율방범연합회 직무 경진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는 기념식 범위를 훌쩍 넘어, 법제화 3주년을 맞은 자율방범대의 존재감을 다시 드러내고 지역 치안을 움직이는 실제 동력이 무엇인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현장이 됐다.

 

행사장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구복규 화순군수, 김태국 자율방범중앙회장, 모상묘 전남경찰청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고, 22개 시군 자율방범대원과 가족까지 합쳐 1200여 명이 모여 열기를 더했다. 대규모 인원이 동시에 참여한 만큼, 지역 치안을 지탱해온 자율방범대 활동의 무게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전남에는 현재 약 7000여 명의 자율방범대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생업을 병행하면서도 야간 취약지역을 순찰하고, 축제·행사장에서 교통과 안전을 관리하며, 주민 생활권 곳곳에서 범죄를 예방하는 역할을 맡는다. 행정력이 닿기 어려운 틈새를 메우는 ‘생활안전 파수꾼’이자 지역 공동체를 지탱하는 숨은 주역들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유공 자율방범대원 표창이 이뤄졌고, 도민 안전을 위한 결의문이 낭독되며 대원들의 사기와 자부심이 더욱 높아졌다. 이어진 협력경기와 다양한 부대행사에서는 팀워크와 대응 능력을 확인하는 시간이 마련돼 참여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특히 행사장 곳곳에서는 시군별 대원들이 활동 경험을 나누고, 최근 증가하는 지역 맞춤형 범죄 유형에 대응하기 위한 의견을 주고받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범죄 예방 활동이 복잡해지는 만큼, 자율방범대의 훈련 체계와 활동 방식도 한층 고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김영록 지사는 대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며 “취약지역 순찰과 행사 안전관리까지 주민 곁을 지키는 노력이 전남 치안을 지탱하는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자율방범연합회가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직무 경진대회는 법제화 이후 3년 동안 축적된 자율방범대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는 평가다. 지역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활동하는 만큼, 앞으로 자율방범대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안전한 전남을 위한 공동체 기반의 치안 활동이 다시 한 번 중요성을 드러낸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