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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희 도의원 “국제행사라면 완성도 갖춰야”… 안전·프로그램 운영 미비 지적

-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운영 미흡 지적 안전 동선·국제 프로그램 보완 필요
- 체육인재개발원 개원 지연 문제 제기 “전남도도 적극적으로 해결 나서야”
- 전지훈련 유치 경쟁력 강화 방안 강조 인접 시·군 연계 전략·인센티브 확대 제안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윤명희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장(더불어민주당·장흥2)이 최근 행정사무감사에서 관광·체육 분야 전반을 짚어내며, 국제행사 추진 과정과 체육 관련 기관 운영 방식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감사가 진행된 지 시간이 흘렀지만, 당시 제기된 문제들은 현재에도 여전히 지역 행정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윤 위원장은 먼저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운영 문제를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국제행사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정작 국제 프로그램 구성은 빈약했고, 관람 동선 일부가 차도와 겹치면서 관람객들이 안전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람회가 종료된 만큼 외부 전문기관의 분석을 토대로 전체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허점을 정리하고, 반복되지 않도록 현실적인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행사 규모를 키우는 데 집중할 것이 아니라, 지역을 찾은 방문객들이 ‘다시 오고 싶은 박람회’라고 느낄 만큼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방향이 더 중요하다는 취지다.

 

이어 윤 위원장은 대한민국체육인재개발원 개원 지연 문제를 다시 꺼냈다. 지난 7월부터 지속적으로 개원 일정 지연을 지적해 왔지만, 여전히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두고 “대한체육회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전남도도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육인재개발원이 정상적으로 운영돼야 지역 체육인의 교육·훈련 기반이 강화되고, 청소년·전문선수 지원 체계도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는 지연을 방치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또한 윤 위원장은 전지훈련 유치 경쟁력 강화에 대한 실질적인 제안도 내놨다. 인접 시·군이 여러 훈련팀을 함께 받아들이는 방식은 팀 간 연습경기나 매칭이 가능해져 선수단 입장에서 훨씬 매력적이라는 점을 짚었다.

 

훈련팀들의 선호도를 보면, 일정 기간 동안 다양한 팀과 함께 훈련할 수 있는 지역이 더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만큼, 행정 단위의 경계를 넘는 협력은 전남 전체의 유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윤 위원장은 특히 전지훈련 우수 시·군 평가체계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단순 숫자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 시·군 간 협력 모델, 선수단 편의 기반 마련, 지역경제 파급 효과 등이 함께 반영되는 방식으로 평가항목을 조정한다면, 실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유인책이 생겨 더 많은 시·군이 전지훈련 유치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윤 위원장이 제시한 지적과 제안들은 단지 한 차례의 감사 지적에서 그치는 문제가 아니다. 국제행사 운영 방식, 체육 인프라 활용도, 시·군 협력 기반 마련 등은 시간이 지나도 계속해서 지역 정책의 중심에 놓일 수밖에 없는 분야다. 행정의 빈틈을 줄이고, 지역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과정은 지금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