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자치경찰위원회가 요즘 지역 곳곳에서 커지고 있는 청소년 안전 이슈에 한발 앞서 대응하고 있다.
위원회는 지난 5일, 1388희망네트워크와 함께 ‘청소년 자치경찰학교’ 2차 캠페인을 운영하며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참여형 치안 활동을 이어갔다. 이번 캠페인은 전남도 학교 밖 청소년 진로박람회 현장에서 진행돼, 다양한 진로 체험 부스 사이로 청소년들이 직접 쓴 폭력 예방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공유되는 풍경이 펼쳐졌다.
이번 캠페인의 흐름을 살펴보면, 홍보물을 나누는 수준을 넘어 ‘청소년 스스로 참여하는 치안’이라는 기조가 뚜렷했다. 학생들은 폭력 피해 예방, 주변 친구 보호, 안전한 학교 문화 조성 등 자신이 느끼는 고민과 바람을 메시지로 적었고, 이를 서로 읽으며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폭력을 멀리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퍼져나갔다. 참여형 방식이 공감과 공유를 중심에 두면서 현장 분위기도 훨씬 부드럽게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번 2차 캠페인은 지난 10월 18일부터 11월 6일까지 13개 시·군에서 운영된 1차 캠페인의 성과를 기반으로 확장된 것이다. 당시 1388청소년지원단과 지역 청소년들이 함께해 폭력 예방 메시지를 전달하고 ‘내 주변의 안전’을 고민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이번에는 더 많은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는 장이 열렸다. 특히 학교 밖 청소년까지 참여 폭을 넓힌 점은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의미 있는 변화로 읽힌다.
정순관 전남자치경찰위원장은 현장에서 “청소년이 직접 참여하는 자치치안 활동은 지역 안전망을 강화하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청소년 여러분이 중심이 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예방을 넘어 청소년이 지역 치안의 주체로 서는 흐름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었다.
이번 캠페인은 아직 끝이 아니다. 위원회는 청소년들의 의견을 체계적으로 모아 향후 자치경찰 정책에 반영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며, 1388희망네트워크와 함께 청소년 보호 체계 강화, 위험군 발굴, 상담 연계 확대 등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발전시키는 방향도 살피고 있다. 하루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 스스로가 ‘우리 지역을 지키는 주체’로 성장하는 기반을 다지는 과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