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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생활·환경·복지 3대 분야에서 군민 체감 정책 강화… 지역경제·환경·돌봄 품질 동시 개선

- 관광객 혜택 확대 입장료 환원으로 지역 소비 연계
- 생활환경 개선 마을 단위 ‘재활용 동네마당’ 확충
- 장기요양 종사자 역량·연대 강화 600명 어울림 한마당 성료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고흥군이 관광 소비 활성화,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기반 확충, 장기요양 종사자 지원 강화 등 군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분야에서 연달아 정책 성과를 내고 있다.

 

입장료 환원 정책과 재활용 인프라 구축, 장기요양 종사자 역량 강화 행사까지 세 분야가 동시에 가동되며 지역경제와 생활환경, 돌봄 현장의 체감도를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 관광객 입장료, ‘고흥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환원 정책 시행

 

고흥군은 내년 1월 1일부터 고흥우주발사전망대와 고흥우주천문과학관의 입장료를 고흥사랑상품권으로 즉시 되돌려주는 환원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관광객이 현장에서 낸 입장료를 지류형 상품권으로 돌려받는 방식으로, 1,000원 미만 금액을 제외한 전액을 환급한다.

 

예를 들어 5,000원 결제 시 5,000원을 그대로 돌려받고, 3,500원을 결제하면 500원을 제외한 3,000원이 상품권으로 지급된다. 군은 이를 통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이번 사업에 1억 3,000만 원을 투입하며, 현수막·SNS 홍보와 운영 과정 의견 반영 등을 통해 정책의 안정성과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관광정책실은 “지역경제에 소비 활력을 불어넣고 관광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상생형 관광정책”이라고 설명했다.

 

● 생활폐기물 분리배출 기반 대폭 보강… ‘재활용 동네마당’ 4개소 신규 설치

 

고흥군은 올바른 분리배출 환경 조성을 위해 마을단위 재활용품 분리수거 시설인 ‘재활용 동네마당’ 4개소를 새롭게 설치했다. 이번 시설은 페트병·캔·종이·유리병 등 재활용 자원을 가까운 생활권에서 손쉽게 배출할 수 있도록 마을회관 주변과 주거 밀집 지역에 배치됐다.

 

그동안 일부 지역에서는 분리배출 시설 부족으로 무단투기가 반복되는 등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군은 전용 수거함과 안내판, CCTV를 설치해 안전하고 깨끗한 분리배출 환경을 만들고 재활용 자원의 회수율을 높였다.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군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배출할 수 있고, 마을 환경 개선에 실질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향후 운영 실태 점검과 군민 의견을 바탕으로 확대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장기요양 종사자 600명 모여 ‘어울림 한마당’… 돌봄 현장 연대감 강화

 

지난 20일 고흥군민회관에서는 장기요양기관 종사자 600여 명이 참여한 ‘고흥군 장기요양기관 종사자 역량강화 및 어울림 한마당’이 성황리에 열렸다.

 

개회식을 시작으로 유공자 표창, 역량 강화 교육, 축하공연, 노인학대 예방 캠페인, 명랑운동회 등이 이어지며 시설 및 재가 종사자 간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고흥군에는 노인의료복지시설 15곳, 재가노인복지시설 53곳 등 총 68개 기관에서 약 1,600명이 근무하고 있다. 군은 이번 행사가 시설과 재가 종사자들이 함께 모여 화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장기요양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공영민 군수는 “어르신 일상 곁을 지키는 분들의 노고가 고흥 돌봄의 기반”이라며 “근무 환경과 처우 개선에 행정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한국재가장기요양기관협회 임용민 회장의 ‘2026년 통합돌봄 추진 방향’ 특강도 진행돼 변화하는 정책 흐름과 대응 전략을 공유했다. 오후 명랑운동회에서는 시설 간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며 종사자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연대감도 한층 강화됐다.

 

고흥군은 2026년부터 동일 시설에서 6개월 이상, 월 60시간 이상 근무한 재가 종사자에게 월 3만 원 수당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요양시설과 주간보호시설에는 노인일자리 인력을 지원해 현장 업무를 줄이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관광, 환경, 복지 분야에서 동시에 진행 중인 이번 정책들은 군민 생활과 가장 가까운 영역에서 체감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고흥군은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고, 마을환경을 개선하며, 장기요양 종사자들과 돌봄 체계를 강화하는 등 전 분야에서 생활밀착형 정책을 확장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