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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내년에도 오른다”…S&P500, 9% 추가 상승 전망 우세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미국 증시가 내년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론이 월가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현실화될 경우 S&P500 지수는 약 20년 만에 가장 긴 상승 랠리를 기록하게 된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가 주요 전략가 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내년 S&P500 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평균 상승률은 약 9%로 집계됐다.

 

S&P500은 2022년 10월 저점 이후 약 90% 급등하며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AI) 거품 논란, 미국 경기 둔화 우려,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 부담 요인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중국 딥시크(DeepSeek)의 저비용 고성능 AI 모델 등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정책은 한때 시장을 흔들었다. 실제로 S&P500은 2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 약 20% 급락했고, 주요 투자은행들은 잇따라 전망치를 낮췄다. 그러나 이후 반등이 이어지며 다시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지난 4월까지만 해도 S&P500이 연말까지 12%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6월 들어 소폭 상승 전망으로 입장을 바꿨다. 미국 경제가 소비와 기업 투자 덕분에 예상보다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AI 투자가 빅테크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들 대형 기술주는 S&P500 상승분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월가의 대표적 강세론자인 에드 야데니는 내년 S&P500이 약 11% 상승해 7700선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비관론자들이 계속 틀리면서 시장은 점점 낙관 쪽으로 기울었다”고 평가하면서도 “모두가 낙관적으로 변한 지금 상황이 오히려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전략가들은 과도한 낙관론을 경계했다. 파이퍼샌들러의 마이클 칸트로위츠 최고투자전략가는 “최근 몇 년간 특히 올해는 불확실성이 너무 컸다”며 “투자자들이 단기 데이터에 과민 반응하면서 시장 전망이 자주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CIBC 캐피털마켓의 크리스토퍼 하비는 S&P500의 연말 목표치를 7007로 유지하면서도 내년 목표치를 약 8% 오른 7450으로 제시했다. 다만 그는 연준의 장기 금리 동결 가능성, 미국의 관세 정책 확대,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 하향 가능성을 주요 리스크로 꼽았다.

 

JP모건은 내년 말 S&P500이 75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슬라브 마테이카 JP모건 글로벌·유럽 주식 전략 총괄은 “견조한 성장세와 인플레이션 둔화, AI 중심의 구조적 변화가 증시를 지지하고 있다”며 “설령 경제가 예상보다 둔화하더라도 연준의 정책 대응이 시장을 떠받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마니시 카브라는 “기업 이익이 견조하고 상승세가 기술주를 넘어 확산되고 있다”며 연준의 금리 인하와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정책이 경기 부양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은 비교적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이유로 내년 S&P500 목표치를 7100으로 제시하며, 경기 침체 시 20% 하락 가능성과 함께 실적 개선 시 최대 25% 상승 가능성도 동시에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