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조금동두천 -8.1℃
  • 구름조금강릉 -2.3℃
  • 맑음서울 -7.6℃
  • 흐림대전 -5.5℃
  • 구름많음대구 -3.3℃
  • 구름많음울산 -2.1℃
  • 구름많음광주 -3.0℃
  • 흐림부산 -0.2℃
  • 흐림고창 -4.4℃
  • 흐림제주 1.7℃
  • 구름조금강화 -6.5℃
  • 흐림보은 -6.5℃
  • 구름많음금산 -5.3℃
  • 흐림강진군 -2.7℃
  • 구름많음경주시 -3.5℃
  • 구름많음거제 -1.0℃
기상청 제공

불 꺼진 태안화력 1호기…충남, ‘특별법 통과’ 정의로운 전환 나선다

충남도, 석탄화력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에 화력 집중
해상풍력·전환 특구 지정 등 미래 에너지 거점 재도약 구상
김태흠 지사 “탈석탄은 필연, 지역 피해에 대한 국가 책임 필요”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30년 동안 충청남도와 대한민국 산업 발전을 떠받쳐 온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 1호기가 마침내 가동을 멈췄다.

 

충남도는 석탄화력발전 폐지로 인한 지역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석탄화력발전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과 정의로운 전환 정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태안화력 1호기 발전 종료 기념식이 31일 태안군 원북면 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발전사 임직원,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30년 넘게 이어진 발전소의 역할을 되새겼다.

 

태안화력 1호기는 1995년 6월 1일 첫 가동을 시작해 이날까지 30년 6개월 동안 전력을 생산하며 도민 생활 안정과 국가 산업 성장의 기반을 뒷받침해 왔다. 이번 폐지는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가운데 일곱 번째이자, 충남에서는 2020년 보령화력 1·2호기에 이어 세 번째 사례다.

 

기념식은 발전소 운영 경과 보고를 시작으로 감사패 수여, 발전 종료 기념 영상 상영, 인사말, 발전 종료 세리머니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오랜 시간 현장을 지켜온 근무자들과 협력업체 직원들의 노고를 기리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김태흠 지사는 인사말에서 “정부가 2040년 탈석탄을 선언했지만, 현장에서는 실질적인 대응책이 충분하지 않다”며 “기후위기 대응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역경제 침체와 일자리 상실은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석탄화력발전은 국가 기간산업이었던 만큼 폐지에 따른 피해 역시 국가가 책임 있게 대응해야 한다”며 “기금 신설과 특구 지정, 고용 안정 대책을 담은 석탄화력발전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충남도는 태안을 해상풍력과 미래 에너지산업의 전초기지로 재편해 화력발전 폐지를 위기가 아닌 새로운 기회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협력해 ‘정의로운 전환 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대체 산업과 신재생에너지 육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 지사는 이날 김성환 장관에게 △석탄화력발전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 △해상풍력 전력계통 용량 우선 사용권 부여 △전력자립률 기반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시행 △청양·부여 지천 다목적댐 건설 추진 등 4개 현안에 대한 정부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특히 특별법과 관련해 발전 인프라 재활용 특례 부여, 신재생에너지 우선 보급, 정의로운 전환 특구 우선 지정, 실질적인 인센티브 지원 등을 법안에 반영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태안화력 1호기 폐지로 충남 도내 석탄화력발전소는 총 28기로 줄었다. 충남도는 향후 단계적인 석탄화력 폐지에 대비해 지역경제와 고용 안정을 위한 정책 마련에 행정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